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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영유아 사망률 감소 추세…한국보다는 6배 높아”


지난 2016년 5월 북한 당국이 외신기자들에게 공개한 평양의 산부인과 병원.
지난 2016년 5월 북한 당국이 외신기자들에게 공개한 평양의 산부인과 병원.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이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6배 이상 높습니다. 유엔의 최신 보고서를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은 최근 발표한 ‘2019 어린이 사망률 보고서’(Levels & Trends in Child Mortality Report 2019)에서 지난해 북한에서 5살 미만 어린이 1천명 당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1천명 당 43명 수준이던 북한의 5살 미만 어린이 사망률은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 75명으로 치솟았습니다.

이후 1999년 67명, 2001년 52명, 2002년 44명, 2003년 38명, 2010년 29명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다 이후 1년에 약 1명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북한의 2018년 5살 미만 사망률은 전세계 평균인 1천 명 당 3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영유아 사망률 1천 명 당 3명과 비교하면 무려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해 저소득 국가 평균은 1천 명 당 68명, 고소득 국가 평균은 1천 명 당 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1살 미만의 영아 사망률도 1990년 1천 명 당 33명에서 2018년 1천 명 당 14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또 생후 28일 미만의 신생아 사망률 또한 1990년 1천 명 당 22명에서 2018년 1천 명 당 10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유엔아동기금 UNICEF와 세계보건기구 WHO, 세계은행, 유엔인구국이 공동으로 작성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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