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 정보위원회가 어제(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법 행위와 사법 방해가 '압도적(overwhelming)'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탄핵 조사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에 이롭게 할 목적으로 직접, 그리고 정부 안팎 대리인들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의 개입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다수인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부자를 부패 혐의로 수사하도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압박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시작한 바 있습니다.
정보위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익보다 사익을 우선했다며 "헌법에는 이런 경우에 대한 해결법이 담겨 있는데 바로 탄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증인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보위는 이날 채택한 보고서를 하원 법사위원회에 넘겼습니다.
법사위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탄핵 문제를 법리적으로 검토한 뒤 탄핵소추안 작성 여부를 결정합니다. 법사위는 이를 위해 오늘(4일) 청문회를 엽니다.
한편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위 보고서에 대해, 민주당이 2016년 대선 결과를 날조된 탄핵으로 뒤집으려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