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어제(1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이 미국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홍콩의 무역 특혜를 없애기 위한 정책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치안부대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하는 홍콩인들을 이미 포위하고 있다"며 홍콩에서 법치주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 이외 거주자들이 홍콩 밖에서 저지른 범죄에도 적용되게 돼 있다며, 미국인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특히 이런 상황은 “모든 나라에 대한 모욕” 이라며, 미국이 무역과 관련한 홍콩의 특수한 지위를 박탈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을 만장일치로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후 홍콩 경찰은 어제 보안법이 발효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대대적인 시위대 체포에 나섰습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홍콩인들의 거주권을 연장하고 그들이 영국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중 공동선언에 벗어나는 내용이 있는지 홍콩 보안법을 자세히 조사할 것이라며, 홍콩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