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호주, 영국의 3국 안보 동맹 '오커스'(AUKUS) 발족과 관련해 프랑스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외교장관이 직접 만났습니다.
미 국무부는 23일 토니 블링컨 장관이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과 만나 전략적 중요성에 관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두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을 위한 유럽연합의 전략에 대해 논의했으며 프랑스와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르드리앙 장관은 이날 별도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로 양국 간에 빚어진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걸리고 행동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르드리앙 장관은 또 블링컨 장관과 양국 간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하는 심층 협의를 위한 주요 주제와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국 장관 회담은 이날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전화 통화 뒤 이뤄졌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10월 말 유럽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협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통화를 마친 뒤 본국으로 소환한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에게 다음 주에 워싱턴 복귀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