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법당국이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Europol)'과 공조해, 인터넷에서 국제 마약 판매에 관여한 150여 명을 체포했다고 26일 발표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이번 수사를 통해 암페타민, 코카인, 오피오이드 등 약 234kg의 불법 약물을 압수했다며, 현금 가치로는 3천1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사 결과 65명은 미국에서, 나머지는 호주, 불가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영국에서 체포됐습니다.
리사 모나코 미 법무부 부장관은 국제 사법당국 공조로 10개월 동안 3개 대륙에 걸쳐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밝히고, 이번 결과는 "다크넷에서 불법 약품을 다루는 자들에게 인터넷에 어두운 영역은 없다는 분명한 교훈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다크넷(darknet)'이란 표준 프로토콜과 포트를 사용하지 않고 IP 주소가 공적으로 공유가 안 되는 익명이어서 일반적인 검색 수단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인터넷 영역을 말합니다.
접속자나 서버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주로 사이버 범죄에 이용됩니다.
압수된 물품에는 위조 약품 외에 20만 정 넘는 엑스타시, 펜타닐, 옥시코돈, 하이드로코돈, 메타암페타민 등도 포함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