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멕시코 국경 도시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일 취임 후 처음으로 멕시코 국경 지역을 방문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접경 도시인 텍사스주 엘파소를 방문해 불법 이민자 단속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 당국자들로부터 대응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아이티, 니카라과, 쿠바에서 정치적 탄압과 갱단의 폭력을 피해 탈출한 기록적인 규모의 이민자들을 관리하는 현지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너무 유화적인 대응을 한다는 국내 비판 목소리를 누그러뜨리고 차기 대선의 핵심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이민 정책에 대해 확고한 자세를 보이려는 목적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코로나 팬데믹 유입 방지를 위해 불법 이민자들을 즉각 추방하도록 하는 정책인 ‘타이틀 42’ 를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대신 최근 불법 입국 사례가 증가한 베네수엘라, 아이티, 니카라과, 쿠바 출신자들에 대해서는 합법적 이민을 확대해 매달 3만 명을 수용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엘파소 방문 뒤 2박 3일 일정으로 멕시코를 방문해 미-캐나다-멕시코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