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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미북대화, ‘인권’에 중점 둬야…정치도구화 안 돼”


지난 1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새해 맞이 행사에 주민들이 참석했다.
지난 1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새해 맞이 행사에 주민들이 참석했다.

세계 최대의 국제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가 미북 대화 재개 시 인권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폭정을 끝내고 한국은 북한 인권에 일관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150여 개 나라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국제앰네스티가 새해를 맞아 남북한과 미국 정부에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의 최재훈 북한인권담당관은 8일 VOA에 보낸 이 단체 공식성명에서 “우리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 대한 탄압을 끝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상생활에 대한 엄격한 통제는 대부분의 북한 주민이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없도록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성명] “We believe that the North Korean authorities should end their oppression against its people. Tighter controls over everyday life prevent most North Koreans from living a dignified life. In particular, strengthened restrictions on economic activity and over access to information, seem to have seriously deteriorated the human rights of North Koreans.”

최 담당관은 “특히 경제활동과 정보 접근에 대한 규제 강화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악화시켜 온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해 제77차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인권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의 장기적인 국경봉쇄와 내부 통제 강화로 주민들의 인권 상황이 더 악화했다고 지적했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북한 당국의 태도 변화를 돕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관심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대화 기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물론 그런 대화의 핵심 주제는 북한의 핵무기 문제뿐 아니라 인권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성명] “We believe that the U.S. government needs to be more active in creating opportunities for dialogue with North Korea. Of course, the key themes of the dialogue must include human rights issues as a top priority as well as its nuclear weapons issues.”

또 한국 정부에는 “북한인권을 인권 그 자체로 객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국제 앰네스티 성명] “Next, we believe that the South Korean government should approach North Korean human rights from an objective perspective as a human rights issue itself. Until recently, we have seen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position on North Korean human rights issues change depending on who is in power in the South. An approach that recognizes North Korean human rights as a political tool or political obstacle, rather than a human rights issue, is not desirable.”

이 단체는 “최근까지 북한인권 문제에 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누가 집권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졌다는 것을 봐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을 인권문제가 아닌 정치적 도구나 정치적 걸림돌로 인식하는 접근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신화 한국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 대사도 앞서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인권은 정치적 우선순위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일관성 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관심과 노력을 거듭 강조하며 “올해도 북한의 인권 상황을 계속해서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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