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풍선’, 미 상공 비행 중…미 국방부, 중국발 감시 장비 추정

중국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수집용 풍선(스파이 풍선)이 미국 상공에 출현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어제(2일)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현재 미 대륙 상공에 있는 고고도 감시용 풍선을 탐지∙추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 관리들을 인용해 풍선이 포착된 뒤 F-22전투기 등이 출격했지만, 군 지도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풍선 파편이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격추하지 말 것을 조언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같은 풍선이 미 상공에서 목격된 것은 처음이 아니라며, 풍선이 상업용 항공기 항로보다 훨씬 높은 고도를 비행하고 있어 민간 항공기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브리핑에 참여한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미 정보 당국은 이 풍선이 중국 소유라는 것에 대해 “매우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관리들과 “복수의 경로를 통해 긴급하게” 접촉하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쌍방 모두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