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55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어제(10일) 늦게 이같이 밝히고 사망자가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카운티 당국은 실종자도 최대 1천 명으로 추산된다며, 이번 산불로 주택 등 건물 1천 700여 채가 불에 탔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번 화재가 “하와이주 역사상 가장 큰 자연재해”라며 중요한 유적이 많은 해변 마을 라하이나는 80%가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지난 8일 첫 신고 후 거의 진압됐다가 하와이 인근을 지나는 허리케인이 일으킨 강풍으로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마우이섬은 거의 초토화됐으며 소방 당국은 산불을 제압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와이주 당국은 주 방위군 등이 헬기 등을 동원해 어제 늦게까지 물 15만 갤런(56만 리터)을 투하하면서 진압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승인하고 연방정부의 복구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