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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독교 박해 가장 극심…국가 차원 탄압”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인 지난 17일 북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 있는 고 김일성 주석과 김 국방위원장의 동상 앞에 북한 주민들이 꽃다발을 놓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인 지난 17일 북한 평양 만수대의사당에 있는 고 김일성 주석과 김 국방위원장의 동상 앞에 북한 주민들이 꽃다발을 놓고 있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들이 성탄절을 맞아 북한 기독교인들이 처한 열악한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을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으로 꼽으면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적 압박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독교 최대의 명절 가운데 하나인 성탄절을 맞아 미국의 기독교 단체들이 북한의 기독교 탄압이 세계 최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가정연구협회’(Family Research Council)의 에리엘 델 터코 종교자유 국장은 성탄절 다음날인 26일 VOA의 논평 요청에 “성탄절이 되면 우리는 박해로 인해 성탄절을 축하하지 못하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을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델 터코 국장] “At Christmas, we remember Christians around the world who are prevented from celebrating the holiday due to persecution. No where is this more pronounced than North Korea. The crackdown on faith in North Korea is unparalleled, and we are grieved for our fellow believers who are languishing under oppression there.”

델 터코 국장은 “북한의 신앙 탄압은 비할 데가 없는 수준”이라며 “그곳에서 억압 아래 지내고 있는 신자들 때문에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유세계가 김정은 치하에서 고통받는 무고한 북한인과 탈북민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유 국가들은 국가 차원에서 북한 정권에 인권 개선 압박을 가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유세계는 중국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중국에 탈북민 송환 중단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 기독교 선교사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씨의 석방을 위해 미국과 한국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는 한국이 이 사건을 북한에 이미 제기한 것을 알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델 터코 국장] “When U.S. and South Korean diplomats communicate with North Korean counterparts, they must request that these missionaries—who only wanted to serve innocent people in North Korea—be urgently released. We already know that South Korea has raised these cases with North Korea, and we’re thankful for that. FRC is deeply concerned about the safety of these missionaries who are detained in North Korea, and we would like to see more attention brought to these cases. North Korean’s oppressive government is doing something shameful when they unjustly imprison missionaries,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hould publicly shame them for it.”

미국에 본부를 둔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ICC)’의 제프 킹 대표는 VOA에 보낸 성명에서 북한이 국가 차원에서 기독교인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킹 대표는 북한을 “총알과 밧줄, 칼날로 둘러싸인 하나의 거대한 수용소”로 표현하면서 “김씨 일가 통치에 대한 모든 잠재적 위협이 탄압 대상이지만, 북한에서 신은 오직 지도자 한 명이기 때문에 기도교인들이 더 특별 관리를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킹 대표] “North Korea is one giant prison camp held together by bullets, rope, and blade. All potential threats to the Kim’s rule suffer, but Christians receive special treatment since the Kim’s rule as gods, and there can only be one god in North Korea.”

킹 대표는 “인간의 마음에는 자유에 대한 끝없는 열망이 있기 때문에 북한이라는 국가는 본질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며 “당장은 개연성이 낮아 보이지만 김씨 왕조는 실패하고 북한은 다시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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