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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지원 민간단체 하버드대서 행사 개최 “북한 실상 널리 알리는 계기 될 것”


탈북민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한국의 민간 단체 ‘프리덤스피커즈인터내셔널(FSI)-글로벌 교육센터’가 하버드대에서 북한 관련 행사들을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탈북민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한국의 민간 단체 ‘프리덤스피커즈인터내셔널(FSI)-글로벌 교육센터’가 하버드대에서 북한 관련 행사들을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다.

탈북민 지원 민간단체가 미국 하버드대에서 북한 관련 행사를 잇달아 개최합니다. 이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민들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한국의 민간 단체 ‘프리덤스피커즈인터내셔널(FSI)-글로벌 교육센터’의 케이시 라티그 공동대표는 10일 VOA에 하버드대에서 북한 관련 행사들을 잇달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학 동문인 라티그 대표는 자신 등 3명이 오는 3월 1~2일에 하버드 교육대학원이 개최하는 연례 ‘2024 유색인종 동문 콘퍼런스(AOCC)’에 참여해 ‘왜 북한에선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가?’란 주제로 1시간 동안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라티그 대표] “The theme of the conference is resistance and the theme of our workshop is ‘why hasn't there been a revolution in North Korea’. And my talk is going to be about cases of North Korean refugees. You know, the work that they do as far as, like public speaking, sending air balloons and other kinds of work against the regime. And then also talk about some uprisings,”

케이시 라티그 대표가 한국 내 탈북자 입국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사진)
케이시 라티그 대표가 한국 내 탈북자 입국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자료사진)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에 따르면 유색인종 동문 콘퍼런스(AOCC)는 현업과 학계에서 활동하는 각계각층의 유색인종 동문들을 초청해 이들의 활동과 연구를 들으며 교육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입니다.

하버드대는 특히 올해 콘퍼런스 주제인 ‘저항, 연대, 기쁨의 포용’은 참가자들에게 “정의를 위한 싸움에서 기쁨의 중심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해방을 위한 집단적 투쟁에서 저항, 연대, 기쁨을 어떻게 포용하고 행사할 수 있을까”란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라티그 대표는 이 주제가 북한과도 관련이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 등을 국제사회에 전하는 탈북민들의 대중 연설 활동, 대형 풍선을 통해 북한에 외부 정보를 보내는 활동 등 북한 정권에 저항하는 탈북민들의 활동과 북한 내 민중 봉기 가능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지성 작가는 중국 등 제3국 내 탈북민 구출 활동 상황을 자세히 전할 계획입니다.

이 작가는 탈북민들의 필사적인 구출 여정을 담은 책 ‘1만 킬로미터 - 그들은 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가?’의 저자로 수많은 탈북민 구출 활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티그 대표는 지난해 콘퍼런스에 참석해 탈북민들의 대중 연설 역량 강화를 돕는 워크숍을 주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며 하버드대에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행사를 개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라티그 대표는 3월 행사 뒤 4월 13일 탈북민 5~7명과 함께 다시 하버드대에서 국제 포럼을 개최하고 플로리다주 등 여러 지역에서 열리는 동문 행사에도 참석해 북한 문제와 탈북민 역량 강화 지원의 중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FSI는 지금까지 탈북민 500여 명의 영어 교육을 무료로 지원했으며 40여 명의 대중 영어 연설가를 양성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라티그 대표는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올 상반기에 북한 군인 출신 등 탈북민 2명의 영문 수기를 추가로 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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