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약 100년전 약탈해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해온 북관대첩비를 한국에 인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한국과 일본 관리들 및 야스쿠니 신사 궁사 등 3자 대표는 12일 오전, 일본 야스쿠니신사 회관에서 열린 북관대첩비 인도식에서 인도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1905년 러일 전쟁 당시 일본에 약탈됐던 북관대첩비의 소유권은 이제 한국에 공식 인도됐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측은, 이번 북관대첩비의 대 한국 인도가 한일 우호관계를 증진시키길 기대하며, 남북한 정부사이의 협의를 통해 앞으로 북관대첩비가 원 소재지인 함경북도 길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5월 한일 각료 회의에서, 북관대첩비를 반환하는 것은 한일 관계 뿐 아니라 남북한 사이의 관계 증진에도 크게 공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기념비의 반환을 언급한바 있습니다.
그 후 한국은 남북한 간 고위급 협상에 뒤이어 지난 6월, 일본측에 이 기념비의 반환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북관대첩비는 이전 준비를 거친 뒤, 26일 이전에 한국으로 운송된뒤, 국내에서 일정기간 전시된 후 북한에 보내질 예정입니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당시 한반도를 침략한 왜군을 물리친 것을 자축해 북한의 함경도 지방에 세워진 높이 187센티미터의 기념비로, 지난 1905년, 러일 전쟁당시 일본에 약탈돼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