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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중동의 인구분포 - 정치판도의 폭발성 요소 (영문+오디오 첨부)


중동지역에서는 다른 많은 현안들과 마찬가지로 인구 문제가 폭발성 있는 주제이며 이는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중요한 현안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는 주로 팔레스타인인들인 비유대인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 내 유대인 수를 앞질렀으며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올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도 인구 요인이 주요 배경이었습니다. VOA 중동특파원 보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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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 수십명의 어린이들이 학교 마당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일 부는 뛰고 고함을 쳐대며, 특히 어린 소녀들은 몇몇이 짝을 지어 걸으면서 키득댑니다. 이는 전세계 어느 학교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하지만 요르단강 서안 도시 라말라의 이 팔레스타인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아마도 앞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결정지을 가장 큰 세력이 될지 모릅니다.

올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한 것은 좋은 사례입니다. 문제는 인구 수입니다. 이스라엘의 진보지인 하렛츠 신문에 지난 8월 보도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 점령지역 내 비유대인의 수는 유대인 수를 앞질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같은 추세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측 협상대표인 사에브 에레카트씨는 평화협정을 성사시키는것은 이제 이스라엘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에레카트씨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할 의사도 없다고 말합니다. 에레카트씨는 오늘날 자신의 고향인 제리코 출신 어린이들은 요르단강과 지중해 사이 지역에서 절대 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런 상황을 우려해 유대인이 수적 우위를 유지해야 하고 이스라엘이 유대국가의 성격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줄곧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를 지켜보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미국의 전 중동평화 협상 대표 데니스 로스씨도 철수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인구변화를 꼽았습니다.

로스씨는 샤론 총리가 130만 팔레스타인인들 사이에서 살고 있는 8천명의 이스라엘인들을 거론하면서 인구 문제를 지적했다고 말합니다. 샤론 총리는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수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없는 지역에서 가자지구 정착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너무 커 계속 뒷받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유대 정착촌을 가장 강력히 옹호했던 샤론 총리가 가자지구 내 정착촌 21곳 모두와 요르단강 서안의 소규모 정착촌들을 폐쇄하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히브루대학 교수인 세르기오 델라 페르골라씨는 가자지구 철수가 이스라엘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철수로 인해 유대인 인구비율이라는 면에서 이스라엘 영토와 서안지구에서의 인구균형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페르골라씨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로 유대인이 다수에서 소수로 되는 시점이 20여년 뒤로 미뤄졌다고 말합니다. 지난 1948년 당시 요르단강과 지중해 사이에 사는 유대인은 약 65만이었고 아랍인의 수는 130만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스라엘 내 유대인 수는 약 520만이며 아랍인은 540만입니다. 게다가 유대인이 아닌 외국인 노동자가 18만5천명, 역시 유대인이 아닌 이민자도 29만명에 달합니다. 이들은 주로 옛 소련 출신입니다. 가자에서의 철수로 인구균형이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바뀌긴 했어도 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부정하기 어렵다고 페르골라 교수는 말합니다.

페르골라씨는 아랍인들은 기본적으로 높은 출산율 때문에 인구성장이 빠르다면서 그 결과 유대인의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유엔의 자료는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여성은 일생 동안 평균 5명의 아이를 낳는 반면 이스라엘 여성은 약 3명을 낳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영토 안에 사는 아랍인들의 높은 출산율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이 수치는 훨씬 더 낮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같은 추세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우려하게 만든 것이 분명합니다. 페르골라 교수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유대 민주국가 유지를 얘기할 때 이는 이스라엘 내 비유대인 비율을 크게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현재 이같은 노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그 주변에 계속해서 보안장벽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보안장벽이 완성되면 여기에는 주요 유대 정착촌 지역들과 이스라엘이 점유한 동예루살렘이 포함될 것입니다.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 정착촌도 계속 늘어나 중앙통계국은 2005년에 4.3%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요르단강 서안 내 다른 지역에서의 유대인 정착민은 24만명으로 2백만이 넘는 팔레스타인인 수에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데니스 로스씨는 이것이 미래의 변화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로스씨는 이스라엘은 유대 민주국가로 남기 위해 요르단강 서안에서 현재와 같은 상태를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전면적 철수가 아닌 인구와 관련한 추가적 조처가 있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샤론 총리는 주요 유대 정착촌은 앞으로 평화협정이 맺어져도 여전히 이스라엘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고 거듭 밝히면서도 동시에 고통스럽지만 양보를 해야 할 것이란 말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더 많은 영토, 그리고 소규모 정착촌을 포기할 것임을 강력히 내비친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어떤 조처가 취해지든 간에 가자지구에서의 철수는 인구압력 해소를 위한 임시조처이며, 이스라엘의 인구 문제는 없어진 게 아니라 뒤로 미뤄진 것일 뿐입니다.

(영문)

Like many issues in the Middle East, population figures can be an explosive subject and nowhere is that more crucial than for Israelis and Palestinians. Recent studies show non-Jews, mainly Palestinians, outnumbering Jews in Israel and the Palestinian territories and predictions are that trend is likely to continue. Demographics was a major underlying reason for Ariel Sharon's decision to withdraw from Gaza this past year and is likely to shape future shifts by Israel as well.

When the bell rings dozens of youngsters pour out into the courtyard for their break. Some run, jump and shout, others, especially the young girls, walk around in small clusters, talking and giggling.

It's a scene played out in schools across much of the globe. But, this is an elementary school in the West Bank city of Ramallah. The children are young Palestinians and they represent perhaps the greatest force that could shape the Israeli-Palestinian conflict in the years ahead. Israel's withdrawal from the Gaza Strip this past year is a perfect illustration.

The issue is demographics. A study published in Israel's liberal Haaretz newspaper in August stated that non-Jews outnumber Jews in Israel and the occupied West Bank and Gaza Strip. And experts predict the trend is likely to continue.

These assessments are certainly not lost on Palestinians, like chief negotiator, Saeb Erekat, who argues that it is in Israel's interest to make a peace deal.

"We do not vanish, we don't intend to vanish. And, today the children who are born in my hometown Jericho, will be in the majority of those between the River Jordan and the Mediterranean," said Mr. Erekat.

The same assessments worry Israel's Prime Minister Ariel Sharon, who has repeatedly spoken of the need to maintain a Jewish majority and the "Jewish character" of the state of Israel.

When former U.S. Middle East peace negotiator Dennis Ross came to observe Israel's withdrawal from the Gaza Strip, he singled out changing demographics as one of the main reasons for the move.

"Sharon talked about 8,000 Israelis living there among 1.3 million Palestinians," said Mr. Ross. "He talked about the demographics issue."

Mr. Sharon also acknowledged that the cost in money and lives of protecting the Gaza settlers was too high to sustain in a place where Jews had no realistic hope of ever outnumbering Palestinians.

And so, the man who had been one of the staunchest proponents of settlements ordered the dismantling of all 21 enclaves in Gaza and four small, isolated ones in the northern West Bank.

The withdrawal from Gaza helped Israel, says Professor Sergio della Pergola of Jerusalem's Hebrew University. It shifted the population balance in terms of the proportion of Jews in those areas still under Israeli control - Israel proper and the West Bank.

"It means that the point of shift between the Jewish majority and the [to a] Jewish minority has been postponed by 20 years or so," he said.

Just over 50 years ago, in 1948, there were approximately 650,000 Jews and over 1.3 million Arabs living between the Jordan River and the Mediterranean.

Today, there are about 5.2 million Jews and 5.4 million Arabs living in Israel, the West Bank and Gaza Strip. These include four million Palestinians in the West Bank and Gaza and 1.4 million Arab citizens in Israel. In addition, there are 185,000 non-Jewish foreign workers and another 290,000 non-Jewish immigrants, mainly from the former Soviet Union.

And even though the population balance shifted in Israel's favor with the withdrawal from Gaza, the long-term trend remains undeniable, says Professor della Pergola.

"There is a faster population growth among the Arabs and this is due essentially to their higher birthrate. … As a consequence, the proportion of the Jewish section [portion of the population] is declining," added Professor della Pergola.

According to United Nations figures, the average Palestinian woman in the West Bank and Gaza will have over five children in her lifetime while a woman in Israel will have close to three. Some experts argue that figure would be even lower if it did not include the higher birthrate among Arabs living inside Israel proper.

That trend clearly has Israeli political leaders worried and Professor Della Pergola says that when they talk of maintaining a Jewish and democratic state, what they mean is reducing significantly the proportion of non-Jews within the state.

And such efforts are under way on the ground. Israel continues to build its "security barrier," in and around the West Bank. Once completed, it will include the major Jewish settlement blocs and East Jerusalem on the Israeli side. Jewish population inside the West Bank settlements also continues to increase, however, with the Central Bureau of Statistics estimating a 4.3 percent growth for 2005.

Despite such a growth rate, the over 240,000 Jewish settlers are vastly outnumbered by the over two million Palestinians living elsewhere in the West Bank. And that, says Dennis , will define future shifts.

"You still have certain realities in Israel and over time the fact that Israel, to be a Jewish, democratic state, it won't stay where it is in the West Bank either. Does that mean a total withdrawal? No. But, it means there'll be additional moves by Israel to secure the demographic viability of the state," said Mr. Ross.

Ariel Sharon has repeatedly said that the major Jewish settlement blocs will remain as part of Israel even under a future peace agreement. But, he has also spoken of "painful concessions" to be made, a strong indication that more land will have to be given up and that the smaller settlements will have to go.

Whatever action is eventually taken, the Gaza withdrawal was but a temporary measure to ease the population pressure. Israel's demographics problem has only been postponed, not elimin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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