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또 일본을 꺾어 WBC 4강 준결승에 진출했는데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WBC 8강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팀은 일본을 2대1로 또 한번 누르고 승리한 소식을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대부분의 신문들이 스포츠면에 자세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팀은 또 이번 대회 본선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팀으로 예선, 1라운드를 포함해 6연승을 기록하고 있어 미국 야구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재미 있는 것은 한국 팀이 일본을 누름으로써 미국 팀이 4강 진출 탈락위기에서 벗어났다 것을 각 신문들이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팀의 승리에 관한 각 신문들의 기사 제목과 서두에서 그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한국팀이 미국 팀을 살려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팀의 한 선수가 경기종료후 승리의 표시로 태극기를 마운드에 꽂은 것을 전하면서 미국팀은 다시 찬스를 갖게 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 기사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같은 제목으로 이 소식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한국 승리, 미국 한숨돌리다’라는 제목으로 한국팀이 일본팀을 제압함으로써 탈락위기에 몰려있는 미국팀이 되살아났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휴스턴 크로니클도 미국 팀은 한국팀에 감사해야 라는 제목으로 투수 박찬호와 이종범의 타격으로 일본팀이 저지당하는 바람에 미국팀에게 찬스가 생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톤포스트]
워싱톤포스트 죠지 부쉬 대통령이 2002년에 내놓은 테러리스트 국가와 집단들에 대한 선제공격 전쟁전략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는 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한편, 뉴욕 타임스는 한국대표팀의 WBC 연승 소식외에 비즈니스면에서 한국의 기업관련 소식을 두 건이나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는 한국의 전자분야 기업체들이 세계 첨단기술의 다음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배경은 의외로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이라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미국의 면적이 아주 작은 주인 메인주 정도에 불과한 한국이 핀란드를 제외하곤 세계의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휴대전화를 생산하고 있고 인터넷 접속에서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가 하면 미국의 소비자들은 아직도 꿈으로만 여기는 미래 무선통신기술을 이미 구축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 기사는 한국의 전자 첨단분야 산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고도의 교육을 받은 노동력과 소비자들의 왕성한 전자제품 구매욕 그리고 국제경쟁력이 강한 삼성 등 대기업들의 힘이라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이 같은 성공은 정부의 지침덕분이라는 점을 경제전문가들로부터 기업체 지도자, 엔지니어에 이르기까지 모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사는 특히 정보통신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거의 10억 달러의 예산으로 새로운 기술개발과 인재양성 그리고 정책전문가들을 키워내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또 다른 한국 기업관련 소식으로 공영방송인 한국방송공사의 주도아래 휴대폰을 통해 텔레비전 방송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볼수 있는 이른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DMB가 보급되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기사는 한국이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은 물론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까지 무료로 접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 타임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국민들에게 미국에 저항하라고 부추기면서 종파간 살륙충돌을 멈추라고 촉구하는 등 장광설을 늘어놓는 바람에 재판장이 직권으로 공판을 중단시켰다는 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전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캘리포니아주의 재건사업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아놀드 슈워즈네거 주지사가 제안하고 있는 주정부 채권발행계획이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 때문에 오는 6월에 실시되는 주민투표에 오르지 않을 것같다는 소식을 1면 머리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