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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력사 박물관으로부터 대여 전시 예정인 국보급 북한문화재 서울 도착 [도성민]


북한의 평양 조선중앙력사박물관으로부터 대여전시할 예정인 국보급 북한문화재가 지난 4일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다음달 6월 12일부터 10월말까지 남한에서의 전시를 앞두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8일 남한언론사를 대상으로 일부 북한의 문화재를 공개했습니다.

VOA: 드디어 북한의 국보급 문화재가 서울에 도착했군요. 이제 특별전시회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겠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한층 더 분주해 질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0월 국립중앙박물관 개관기념으로 추진되어오던 이번 전시가 여러 절차와 협의를 거쳐 어렵게 이루어져서 인지..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의 소감을 기쁘면서도 찹찹하다 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지난 3월 24일 개성에서 남한의 국립중앙박불관과 평양 조선력사박물관의 두 관장이 남한에서의 특별전시회 관련 최종 합의한 후 그 결실을 이룬 것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조현종 고고부장입니다.

“ 유물이 분단의 장벽을 넘어서 저희 국립박물관 수장고에 도착하기까지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찹찹하고 감개가 무량하고 그렇습니다. ”

VOA: 언론사들을 위한 특별 공개가 있었는데 북한의 국보급 유물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던 것 같더군요?

서울: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분단이후 최초의 북한이 소장하던.. 또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역사적 가치가 높은 보물들을 남한에 보내왔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는 반응이었습니다. 잘 모르기 때문에 궁금하기도 하고 북한을 군사적인 무력의 느낌이나 경제난 식량난과 같은 인도적구호 차원의 접근이 아닌 문화적 역사적 동등함의 관점에서 보는 것도 색다른 느낌임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 북한의 문화유산 하면 아직 남한에 많이 알려져 있지 낳기 때문에 신비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요. 아마 그래서 이번 북한문화재가 대개 서울에서 전시된다고 하는 것이 정말 이런 문화재가 먼저 통일의 맛을 보는 분이 아닌가..그리고 실질적인 문화교류가 이제부터 시작이 아닌가 ..이렇게 표현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

VOA:전시회의 이름이 바뀌었네요. 지난달 소식을 전할 때는 ‘북한 국보급 문화재 특별전’이 서울에서 열린다는 뭐.. 이런 의미였던 것 같은데요.

서울: 그렇습니다. 이번 특별전시회 공식명칭은 ‘북녘의 문화유산-평양에서 온 국보들-입니다. 예전에 알려졌던 가칭‘북한의 국보급문화재 특별전’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일반론적인 표현이 아닌 좀더 구체적이고 의미를 더하고자 하는 취지를 살린 명칭인 듯합니다.

특히 이번특별전에는 기원전 2000년경부터 조선시대까지 한반도의 역사상 구석기부터 신석기-청동기-고조선-발해-삼국시대 고려-조선까지 전 역사를 망라한 국보급 문화재90여점이 전시되기 때문에 한민족 역사의 유구성을 자랑하고 또 입증할 수 있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민족사 전체 .. 그러니까 시대적 단절 없이 중요한 문화재 내려오고 있고요. 그 가운데 국보가 50점, 준국보가 11점 해서, 대개 국보가 차지하는 다 70% 가까이 이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타이틀을 ‘북녘의 문화유산 - 평양에서 온 국보들’ 이렇게 접은 것이지요.”

VOA: 이번에 전시되는 북한의 국보급 문화재가 북한의 전역에서 평양으로 옮겨졌다가 금강산으로 다시 서울로 이동한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군사분계선만 넘으면 단시간에도 갈 수 있는 거리인데.. 분단된 상황인 만큼 절차나 형식이 까다로울 수 밖에 없겠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평양에 모인 문화재가 개성을 거쳐 남북한 출입국관리소만 넘으면 하루만에도 도착할 수 있는 거리인데 말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번에 서울에 도착한 북한 문화재는 평양뿐만 아니라 북한 각지 개성이나 함흥의 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문화재 또 한번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귀중한 문화재 또 북한의 사찰에서 소장한 문화재 등 그 성격도 다양합니다.

이동경로를 따라가 볼까요?...먼저 평양 조선중앙박물관을 출발한 문화재는 원산을 거쳐 지난 5월1일 금강산에 도착했구요. 이어 남한의 국립중앙박물관과 북한 조선력사중앙박물관 직원들이 유물을 확인하고 상태를 점검하는 등 사흘간의 인수인계작업을 한 뒤 지난 4일 금강산을 출발해 서울에 도착한 것입니다.

"A라는 유물이 길이는 얼마나 되고, 여기에 혹시 파손 부위랄지 변색 부위랄지 이런 것이 있는지 없는지 구체적으로 파악을 한 뒤에 정식으로 인수 절차를 거쳐서, 다시 금강산을 출발해 군사분계선을 넘고 동해안의 강릉을 지나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국립중앙박물관까지 온 것이지요. "

서울: 금강산에서의 인수인계작업은 유물의 상태 확인과 점검이 가장 중요한 절차라고 합니다. 북한에서 대여한 문화재인 만큼 다시 돌려줄 때는 한 치의 훼손도 없는 원래상태 그대로 되돌려 줘야 하는 것이 국내외 문화재 이동전시의 철칙이기 때문입니다.

또 이번 금강산에서의 인수인계에는 분단상황의 특수함이 적용되 관세청뿐 아니라 통일부 등의 관계기관의 수속절차도 있었구요. 남한 경찰의 호송을 받아 안전하게 서울 국립박물관 까지 이동하는 절차를 거쳤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북한 유물의 상태에 대해 보존관리가 상당히 잘 되어 있었고 특별한 보존처리 없이 곧바로 전시가 가능할 만큼 좋은 상태의 유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VOA: 90점의 북한 문화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것이 고려 태조왕건의 청동좌상이 아닌가 합니다. 옷을 입은 형태로 전시할 것인지 아니면 발굴당시대로 나신(裸身)의 형태 그대로 전시될지.. 북한의 특별한 요청도 있었다고 하구요,

서울:네. 고려태조 왕건의 청동좌상은 북한의 요청대로 왕의 위엄를 갖춘 모습으로 전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옷을 입는 형태는 아니지만 신체의 일부를 비단천으로 가린 모습일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청동좌상의 모습을 면밀히 살필 수 있으면서도 고려 태조의 위엄을 갖춘 모습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VOA: 자, 처음에는 이 청동좌상이 일반적인 청동불상일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지 않았습니까? 문헌 등을 통해 태조왕건의 좌상임이 입증된 것이라구요?

서울: 네. 1992년 10월, 개성시 해선리 현릉에서 보수공사중 출토된 것인데요, 당시에는 고려시대 청동불상인 것으로 추정하였으나, 태조왕건의 왕관과 옥띠 장식의 재질과 형태가 유사한 것 그리고 태조왕건의 주상(鑄像)을 능 옆에 묻었다는 조선시대의 기록과도 일치해 역사적인 입증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태조왕건의 고려의 왕실을 상징하는 것으로 태조의 제사를 지냈던 봉은사에 모셔졌던 것으로 양식상 10~11세기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청동좌상은 출토당시에도 몸을 비롯한 여러곳에 금도금을 한 조각과 얇은 비단 천들이 붙어 있었는데, 이는 당초에 몸에 도금을 하였으며 비단으로 만든 옷을 걸쳤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북한과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태조임금을 상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을 나신으로 전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 않느냐 하는 것에 의견의 일치를 보고.. 일단 관람객들이 충분히 좌상의 내용과 특징을 잘 알 수 을 전시하되 일부를 옥색비단 같은 것으로 덮어서 태조에 대한 예의와 위엄을 갖추도록 한 것 이지요.”

서울: 도 이번 전시에는 최종협의에는 포함되지 않은 품목도 추가 되었습니다. 고려시대 금속활자의 우수성을 알려주는 북한의 준국보‘전’자가 새겨진 활자인데요. 활자의 생김새와 모양 출토지점등을 고려할 때 세계최초의 금속활자에 의한 인쇄가 시작된 고려의 역사적 가치를 높여주는 문화재라고 강조했스빈다.

“ 이러한 금속활자는 저희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금속활자 인쇄술이 발달한 나라라는 것은 익히 알고데 그에 관계된 구체적인 자료인것입니다. 개서시 만월대에서 정식으로 발글을 통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출토지가 확실한 것입니다. 그리고 활자의 생김새랄지 모양도 고려시대 활자임이 분명한 것이구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조현종 고고부장은 이번 북한 문화재 특별전시는 민족의 동질성과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남한의 문화재의 북한 전시를 추진하는 등 역사문화계의 교류와 말로 진정한 통일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문화재라고 하는 것은 한번 훼손되거나 또는 문제가 생기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문화재 부분은 가장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유구하고 빛나는 전통을 가진 한민족 문화가 이렇게 잘 보존되고 있구나 ~같은 내용들이 세계에 알려지고 그런 것들이 토대가 되어서 우리 문화의 유규성이라고 할지.. 문화 민족이라고 할지.. 이런 것을 바탕에 두 고.나아가 통일로 가는 작은 길들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서울:한편 이번 북한 문화재 특별전시회는 오는 6월 12일부터 8월 16일까지 ‘북녘의 문화유산-평양에서 온 국보들-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이어 대구 국립박물관으로 이동해 10월말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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