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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민족통일 대 축전, 광주에서 개막


6.15 남북공동선언 여섯돌을 기념하는 ‘615민족통일대축전’이 오늘 나흘간 일정으로 남한‘광주’에서 개막되었습니다. 북한민족화해협의회 김영대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148명의 북측대표단도 (한국시간)14일 오전 11시 고려항공편으로 광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VOA : 북측대표단의 광주 도착과 함께 본격적인 남한과 북한의 ‘축전’이 시작된 것이지요?

서울: 행사지인 광주와 전남지역 일대에서는 6월의 시작과 함께 대축전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오늘 148명의 북측대표단과 광주 도착과 해외대표단의 참여로 615 민족통일대축전이 공식적인 개막행사를 갖게 된 것입니다. 행사를 위해 광주에 본부를 차린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측위원회, 이재규 부대변인이 광주의 축전 분위기를 전합니다.

"지금 거리 곳곳에 ‘남북 단일기-한반도기’가 걸리고 행사를 준비하는 움직임들이 굉장히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도시전체가 조금 들떠 있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행사 축전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고 있습니다. "

VOA: ‘615 민족통일대축전’! 남북의 민간단체가 마련한 행사에 남북한 당국이 참여하는 그런 형식이지요?

서울: 그렇습니다. 오는 1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펼쳐지는 이번 ‘6.15 민족통일 대축전은 말씀하신대로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해외준비위원회가 공식적인 주최단체 입니다. 북한은 민족화해협의회가 주관하고 있구요. 이 행사는 지난 2002년 금강산에서 행사를 시작해, 2004년에는 인천, 2005년 평양 등, 4번째 치러지는 민간주도 남북공동 축전이구요. 2000년 6.15 공동선언 작성 당사자인 남북 당국이 참가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 이번 대회기조는 ‘온 계레의 힘을 모아 6.15 공동선언 실현하고, 자주평화 민족 대단합 이룩하자’ 이런 기조로 이루어지는데요. 2000년 6월 15일 남북정상의 공동선언 이후에 민간에서는 이렇게 해마다 북과 남을 오고가면서 민간행사를 지속적으로 이런 정신 아래 성사시켜나가자 이런 흐름으로 연례행사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VOA:오늘부터 남한에 장마가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네요...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도 많을 텐데.. 행사진행에 어려움도 많을 것 같은데요.

서울: 큰 행사를 준비하고 어려운 소님을 청했는데..손님맞이를 우산을 들고 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제주에 상륙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고 모레 16일이 되어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예보가 있습니다. 하지만 615 축전의 모든 행사는 지난해 평양 행사와 마찬가지로 비가 쏟아져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늘 저녁 7시 열린 광주월드컵 경기장에서의 개막식도, 오후 4시, 북측대표단의 국립 5.18묘역 참배도 차질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광주공항에 도착한 북측 민간대표단의 광주 방문소감 입니다.

"우리민족끼리의 이념 밑에 나날이 높아가는 통일을 위해서 이렇게 오게 됐습니다. 통일을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합시다. 우리민족끼리의 기본정신인 6.15 공동선언에 대헤 다시금 느끼게 되면서 우리 여성들도 6.15 실천을 위한 적극 투쟁해야 하는 만큼 .615 실천과 6.15실천을 위한 조국통일 투쟁에서 3대 애국운동을 힘있게 벌이기 위해 우리여성들도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이런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겠습니다. "

VOA: 6.15 민족통일대축전~ 민간차원의 행사이기도 하지만 명실공이 남한과 북한.. 국가간의 교류이기도 하지요. 남북 각기 누가 대표단을 이끄는지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군요.

서울: 누가 북측대표단을 이끄는지 또 어느 정도 규모의 대표단이 방문하게 되는지 등이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했습니다. 먼저 남측의 당국대표 이종석통일부 장관이 단장을 맡았고, 북측은 공연단을 포함한 128명의 민간대표단은 안경호 615북측위원회 위원장이, 20명의 당국대표는 김영대 민화협위원장이 단장으로 광주를 찾았습니다.

"안경호 위원장께서는 6.15북측위원회 위원장이시구요. 해마다 이루어지는 민족공동행사의 북측 대표단을 항시 이끌어왔습니다. 그래서 익히 예상했던 분이구요. 민간대표단 성원들을 보면 대부분 북측위원회 부위원장 또 여러 각계 부문의 실무 대표자급들이어서 북측의 다양한 각 계층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국대표단은 김영대 조선 사회민주당 중앙위원께서 북측당국을 대표해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VOA : 자, 서해 직항로가 열릴 때만 해도 중국 등 3국을 거쳐야 하는 불편이 없어지고 남북한이 한층 가까워졌다고 해서 큰 의미를 두었었는데 내륙지역인‘광주’라면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 그렇습니다. 중국 등 제 3국에서 당국간 협의를 하거나 민간차원의 교류가 이루어졌을 때가 불과 몇년전인데 서울과 제주 등 특수지역이 아닌 내륙도시 광주까지 북한의 항공기가 들어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고, 또 다른 도시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둘 수 있는 것입니다.

"저희 홍보 쪽의 주요 슬로건이 ‘이제 우리는 어디에서든지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는 광주입니다.’ 이렇게 정했습니다. 주로 서울과 제주 정도에서 머물렀던 북측대표단이 남도 한복판이 광주에 오게 되었다는 것은 이제 그야말로 남북한의 교류가 한반도 전역에 걸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상징적인 행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VOA : 이번 행사의 도시 선정을 위해 남북한 실무진 협의가 수차례 있었던 만큼 개최도시 ‘광주’에 대한 의미고 크지요. 518 묘역 참배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이 그 무게감을 설명해 주고 있군요.

서울:그렇습니다. 개최지에 대한 협의는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구체적인 실무협의는 지난 2월부터 6~7차례 긴밀한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녁 7시 개막식에 앞서 오후 4시에 북측대표단 60여명과 해외대표단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는데요. 행사위 측은 광주의 역사적 상처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또 현대사의 아픔을 함께 한다는 차원에서 참배였다고 설명했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개막식에 김대중 前대통령께서 특별연설도 있었습니다.

" 광주는 무엇보다도 평화와 인권 통일에 대한 강한 곳인데요. 통일운동이 이전에는 서울과 평양을 오고가면서 행사가 진행되면서 (중앙과) 지역으로 대조되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에 역사의 도시 광주에서 진행됨으로서 통일운동의 대중화 또 국민과 함께 하는 통일운동에 큰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 내일은 각 부문별 상봉행사가 있습니다. 615 행사의 내실을 다지는 세부적인 만남과 토론이 이어지는데요. 노동자 - 농민 - 여성 - 청년학생 - 시민-환경- 문화 기술 등 남북한 해외대표단이 부문별 상봉행사를 하게 됩니다.

VOA : 지난 12일 인가요? 이번 대 축전을 앞두고, 6.15를 국가 기념일로 정하자는 기자회견도 열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역시 6월 15일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역사적의미를 강조하는 움직임이지요?

서울: 네. 615 통일대축전 행사위원회와 각계 시민사회 단체 대표자 50여명이 지난 12일 옛 광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 가졌는데요. 2000년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민족사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고 한민족에게도 통일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만큼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6월 15일을 ‘우리 민족끼리의 날’로 해서 각계 인사들이 국가 기념일로 제정하자는 선언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6.15일 이후에 엄청난 민족사 변화가 시작되었는데 이것을 기념해서 국가 기념일로 제정함으로써 ‘6.15공동선언 실천을 제도화 하자’ 이런 주장인데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이런 선언운동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서울 : 남한은 지금 한창 2006 독일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마침 어제 16강 진출을 위한 토고와의 첫 번째 경기가 있었는데요. 전세계를 울린 대한민국 붉은악마의 응원에 북측대표단도 함께 하면 좋지 않을까 했는데 일정상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수차례 연락때 마다 북측대표단도 남측선수단의 활약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남한이 승리 했으면 좋겠다..하는 언지(言志)를 전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민족대축전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한민족의 의미있는 행사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해와 화합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 국민들 참여가 615 행사의 결정적인 성공을 좌우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측에서 오신손님들은 광주에 처음 오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해외에서도 수십년 동안 조국땅을 밟지 못하다가 이번에 오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분들의 감격의 한편으로 냉엄했던 분단현실의 아픔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그분들을 맞이할 모든 준비를 마쳐졌습니다. 오셔서 뜨거운 마음으로 남측 동포들을 만나시고 이해하시고 또 뜨거운 통일을 열기를 함께 모아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뜨거운 열기가 있다면 결국 6월 15일을 중심으로 한 ‘민족통일 대축전’은 통일의 희망으로 거듭나지 않을 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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