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오늘 워싱턴 포스트 는 미국의 거대 보험회사인 AIG가 정부의 구제금융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일부를 공개했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이 기사부터 간추려 주시죠.
답; 미국 정부는 작년 9월 이 회사에 850억 달라라는 거액을 지원했는데, 그중 750억 달라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공개했다는 보도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 정부 자금을 AIG가 거래 기업인 골드만 삭스라든가, 도이취 뱅크, 메릴린치 등에 지원했다, 이렇게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내용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AIG는 이처럼 정부의 지원을 받는 처지이면서도 고위 경영자들에게 모두 5억 달라가 넘는 보너스를 지급한 것이 밝혀져서 백악관과 의회 등으로부터 또 한차례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또 미국 중앙정보부가 테러 용의자들에게 고문을 가했다는 국제 적십자사의 보고서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답; 국제적십자사의 비밀 보고서 중 요약된 부분이 공개된 것인데요, 부시 행정부가 체포된 알카에다 요원들을 고문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중앙 정보국, 즉 CIA가 외국에 있는 테러용의자 수용소에서 심문을 하면서 국제법을 위반한 고문에 해당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입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회생 정책을 실현시키기 위해 풀뿌리 홍보운동을 출범했다는 기사도 있는데요.
답;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총 3조 5천 500억 달라의 경제활성화 법안의 통과를 위해 오늘부터 대 국민 홍보전에 나선다는 소식입니다. 이 법안이 의회에 상정돼 있기 때문에 의원들을 설득해야 되는데, 의원들은 또 당이 다르거나 지역구 유권자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을 선뜻 들어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대 국민 설득작전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는 것인데요, 2008년에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선거운동 조직을 그대로 이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 뉴욕 타임스 살펴봅니다. 역시 AIG의 공적자금 사용처 공개가 머리기사입니다. 또 하나 중요 기사는 파키스탄 정부가 야당의 요구에 굴복했다는 소식입니다.
답; 파키스탄 정부는 16일, 사법부 독립을 주창하는 대법원장을 복직시키라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보도하면서 대규모 시위에 정부가 백기를 든 현 파키스탄 정국을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국제면에서 한국 관광객이 예멘에서 살해된 소식도 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사막의 만하탄이라 불리우는 예멘의 고대 성곽도시 "시밤"에서 사진을 찍는 순간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4명이 사망하고 안내원 한명도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해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 지역은 알 카에다 세력이 준동하는 곳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 미국에 실업자가 많아지면서 각종 자선기관은 무료봉사를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져 고민이라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 최고 인기의 직장에 다니던 리사 트라이나 라는 여인이 어느날 갑자기 직장을 잃고 이제는 길거리에서 노숙자들에게 어디 가면 죽 한 그릇을 타먹을 수 있다는 안내를 해주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업 자원봉사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예를 들면 "뉴욕 케어스" 라는 무료급식 기관에는 자원봉사 문의가 30%나 늘어났고, 필라델피아의 "큰 형, 큰 누나"라는 식품보조기관은 인원이 25%나 늘어났다고 합니다.
문; 각 자선기관은 이처럼 늘어나는 자원봉사자들을 훈련시키는 일이 큰 일이라고 소개하고 있군요.
다음에는 월 스트리트 저널 입니다. 오바마 정부가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AIG 보험회사가 흥청망청 보너스 지급에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기사 등이 실려 있습니다. 석유수출국 기구, 즉 OPEC가 생산량 감축계획을 포기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답; 12개 석유수출국기구가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15일 회의를 열었는데, 원유생산을 더 이상 줄이지 않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원유가격은 배럴당 46달라 수준인데요, 약 50달라-60달라까지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세계경제가 나쁘기 때문에그 같은 가격상승이 현실화되기 어렵고 오히려 경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생산감축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문; 미국신문 헤드라인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