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생물 밀거래가 전세계적으로 늘어나 연간 거래 규모가 2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국 연방의회의 2009년 야생생물 밀거래 보고서는 수많은 종의 야생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동남아시아를 불법 야생생물 밀거래로 위협받는 곳의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자연에서 서식하는 포유류인, 천산갑은 멸종위기에 있어 특별 보호동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개미 등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 멸종위기 동물 천산갑은 여전히 국제적으로 밀거래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동남아연합, 아세안의 야생생물 거래감시 네트워크, ASEAN-WEN과 아세안 지역의 동식물 조직밀렵을 방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아세안-WEN은 미국과 동남아 국가들간의 협력을 촉진하는 보다 큰 틀인 아세안-미국 동반관계 강화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협력활동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3월초에 열렸던 아세안 야생생물 보호 실무토론회를 지원했습니다.
이 토론회는 아세안 야생생물 거래감시망과 말레이시아 연방 법원 공동주최로 열렸습니다. 이 토론회에 미국 연방 법무부의 수석 검사이자 환경범죄 전문가인 로버트 앤더슨 씨가 참석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로버트 랩슨 대리공사도 참석해 이번 실무 토론회가 야생생물 불법거래를 퇴치하기 위한 미국과, 말레이시아 공동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랩슨 대리공사는 미국이 불법 야생생물 밀거래의 세계 3대 최종 종착지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최근 불법 야생생물 밀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법률을 강화했습니다. 레이시 법으로 불리는 불법 야생생물 밀거래 방지법의 최근 수정조항은 미국의 법과 대부분의 외국법규를 위반하는 식물의 수출과, 수입, 판매,구매 등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이 법은 4월1일부터 발효됩니다.
랩슨 대리공사는 미국은 야생생물 밀거래 퇴치는 어떤 특정 국가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나라들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할 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말레이시아와 아세안의 야생생물 밀거래 퇴치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동남아시아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국제 동반자로서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