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이 자리에는 박영서 기자 나와있습니다.
문) 미국의 주택 판매율이 8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였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더군요?
답) 네, 그동안 고전을 금치 못했던 미국의 주택시장이 소생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율은 11퍼센트 증가했는데요, 이는 8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입니다. 물론 1년 전인 지난해 6월, 48만8천채가 판매됐던 것에 비해서는 여전히 21%나 낮은 수치이긴 한데요, 하지만 석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기를 금치 못했던 부동산 시장이 차츰 기지개를 켜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싹트고 있습니다
문) 미국의 주택시장 붕괴가 전세계 금융 위기의 도화선이 됐다는 점에서 이번 주택 판매율에 관한 소식은 그 어떤 경기 회복 지표보다 희소식이 아닐 수가 없는데요?
답) 네, 그렇죠?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미국의 신규 주택 매매가 전달보다 11% 증가한 38만4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6만 채를 훨씬 웃도는 수칩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이제 주택시장이 바닥에 거의 다가섰다’, ‘신규주택판매 지표는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조짐이다 ‘ 라면서 환영하는 분위기인데요 미국의 민간 경제 분석 전문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의 경제 전문가 니젤 골트씨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그러니까 미국의 주택 시장은 상반기에 바닥을 쳤고 이제 오르고 있는 중이다. 적어도 주택 판매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게 꽤 확실하다는 거죠
문)아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군요.
답)네, 그런가 하면 주택 시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건축업자들은 더욱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전국 주택건설협회(NAHB)의 건축업자 신뢰지수는 이번달 2포인트 증가해 17포인트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 2008년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6월의 단독주택 건축은 47만채로, 전달인 5월보다 1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규 주택의 재고는 이달 말 기준, 28만1000채로 떨어졌구요
문) 정말 청신호로 받아들일만한 긍정적 조짐들이네요 그렇다면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 건가요?
답)네, 하지만 아직 그렇게 단정짓기는 조심스럽다는 견해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고용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구요, 은행들이 대출 규정을 이전보다 훨씬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다는 점, 또 주택 판매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주택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하게 하는 요소들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 주택 판매율은 빠른 속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가격은 아직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군요?
답)네, 지난 5월, 21만 9천달러였던 미국의 주택 중간가는 6월에는 2십만 6천 달러로 하락했는데요? 일년 전에는 23만 4천달러였습니다
문)그런데 집값이 떨어지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활발한 주택시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요?
답) 네, 그렇지요? 하지만 내 집마련의 꿈에 부풀어있던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시장을 좀 더 지켜보는 추세구요. 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1945년에서 1964년 사이에 출생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들은 주택을 팔아 노후를 보낼 요양 시설로 옮길 계획을 세우기 마련인데 집값이 계속 떨어짐에 따라 주택 판매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활발한 주택 시장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거죠
문) 사실 자동차나 뭐 그런 것과는 달리 집을 팔고 사는데는 보통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리기도 하는데요, 그런 점에 비춰볼 때 주택시장은 그 어느 시장보다 쉽사리 그 흐름이 바뀌지 않을 것 같기도 하군요
답)네 맞습니다
문) 그래도 요즘 우울한 소식들이 많아서 그런지 주택 시장이 일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답) 그렇죠? 저도 그렇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이 완만한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다면서 결국 긍정적인 지표들이 부정적 지표를 압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현재 주택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는 않고 있지만 한발을 담그기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거죠.
경제전문가인 니젤 골트씨는 주택 시장이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판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이에 따라 새로운 주택 건설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살면서 언제가 가장 기쁜 순간이 언제였냐..고 물으면 내 집을 마련했을 때..라는 대답들을 종종 들을 수가 있는데요. 앞으로 주택 판매율도 계속 늘어나고 주택가격도 안정을 되찾아 주택 시장이 다시 살아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비우량주택담보대출로 인해 발생한 경기 침체의 고리도 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되는군요. 박영서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