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 오늘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과 뉴욕을 송두리째 뒤흔든 사상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전, 납치된 여객기 한대가 세계 무역 센터 쌍둥이 빌딩 북쪽 건물을 들이 받았고, 곧이어 유에스 에어라인 175편이 남쪽 건물을 들이 받았습니다. 오전 9시 40분, 아메리카 에어라인 77편이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 충돌했습니다.
이어 세계 무역센터 남쪽 건물이 붕괴됐고, 10시에는 유에스 에어라인 93편이 피츠버그 동남쪽에 추락했습니다.
이날 테러로 수천 명의 무고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고, 전 세계는 엄청난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됩니다.
미국은 테러 용의자로 국제 테러리스트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조직인 알 카에다를 지목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7일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며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을 시작합니다.
1973년 9월 11일 오늘
살바도르 아옌데 칠레 대통령이 대통령 궁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날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육군 총사령관은 군부 쿠테타를 일으켜 아옌데 정권을 전복했습니다.
아옌데 대통령은 안전한 곳으로 망명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이를 거부, 대통령 궁에 머물렀습니다. 쿠테타 세력은 아옌데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합니다.
1908년 칠레의 발파라이소의 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아옌데는 1970년 대통령에 당선돼 주요 산업을 국유화 하는 등 좌경 정책을 폈습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던 우파 세력이 미국의 도움으로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게 된 것입니다. 정권을 장악한 피노체트는 이후 16년 동안 칠레를 철권 통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