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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이라크 침공 때 갈등 빚어'


이라크 전쟁에 대한 영국의 공식 조사가 2주를 넘기면서 이라크 침공을 앞두고 영국과 미국 사이에는 상당한 견해차가 있었음이 들어나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고위 군 관리는 이라크 전쟁을 준비할 수 있는 권한을 뒤늦게 부여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2002년 당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수석 정치 보좌관이었던 데이비드 매닝씨는 2002년 봄, 블레어 총리는 영국이 미국과 함께 할 것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증언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전쟁이 끝날 때 까지 영국은 미국과 함께 할 것으로 믿었지만 이는 유엔이 이라크 침공을 위한 중계자가 될 경우에만 가능한 일이었다고 매닝씨는 지적했습니다.

매닝 전 대사는 이라크 전쟁 발발, 9개월 전인, 2002년 6월 부터 블레어 총리는 군사적 방안을 요청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영국 합참의장이었던 마이크 보이스 제독은 전쟁이 임박했다는 설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원했던 정치인들 때문에 군사계획이 지연되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한 미국과 영국 당국자들 사이에는 이라크 침공을 위해 어떤 공감대가 필요한 지를 둘러싸고 견해 불일치가 노정되었다고 보이스 제독은 밝혔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유엔의 결정적인 결의와 영국 의회의 승인을 계속 요청했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UN의 결정과 상관없이 영국이 이라크전쟁에 참여할 것으로 믿었다고 보이스 제독은 밝혔습니다.

미국은 2002년 7월부터2003년 3월 17일 까지 기간 중에 미국은 유엔절차와 영국 의회의 승인이 없이는 영국군을 참전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드리려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국 고위 관리들과 수없이 그런 대화를 가졌지만 영국이 그렇게 말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지만 때가 되면 영국은 참전하게 될 것을 알고 있다는 식의 태도를 미국은 견지했었다는 것입니다.

2003년 3월 유엔의 두 번째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지만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매닝씨는 당시 블레어 총리는 투철한 확신에 차있었기 때문에 그같이 결정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이라크 전쟁은 옳은 일이었다고 믿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대안이 전혀 남아있지 않고 이라크 침공은 군축 관련 현안이라고 믿었다는 것입니다.

이라크 전쟁 조사위원회의 증언자들은 미국과 영국간의 견해 차는 물론, 이라크 전쟁에 대한 영국의 군사적 준비와 침공직후에 대비한 사전 기획과 행동의 결여를 비판했습니다. 영국의 이라크 전쟁 조사위원회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조사 기간은 약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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