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29일 북한으로부터 미국인 억류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억류 미국인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크롤리 대변인은 뉴욕주재 북한 유엔 대표부를 통해 28일 이 사실을 통보 받았으나 북한측이 구체적인 신원을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지난 25일 미국인 1명이 북. 중 국경지역을 통해 불법 입국해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짤막하게 보도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동아일보’는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미국인이 자본주의 군대에서 총알받이가 되기 싫어 월북했으며 북한군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미국인이 25일쯤 중국 투먼(도문)시에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 쪽으로 넘어갔다고 신문에 밝혔습니다.
한국 국정원은 이 보도에 대해 즉각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고 한국 주재 미국 대사관도 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미국인 억류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은 로버트 박 등2명으로 늘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로버트 박은 앞서 성탄절이던 지난달 25일 북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전하고, 북한 내 인권현실에 어두운 국제사회를 깨우고 싶다며 두만강을 건너 북한에 들어간 뒤 체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