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년 2월 24일 오늘
공산주의의 아버지, 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영국 런던에서 '공산당 선언'을 발표합니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로 시작해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로 끝나는 23쪽의 이 공산당 선언에는 자본주의가 곧 멸망하고 사회주의 세상이 올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날 발표된 공산당 선언은 당시 가난과 굶주림에 고통 받고 있던 유럽사회에 급속도로 펴져나가게 됩니다.
이는 바야흐로 공산국가의 탄생이 예고되는 중요한 선언이었습니다.
공산당 선언은 공산주의가 몰락할 때까지 200여 개의 언어로 번역돼 인류 역사상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려나간 책으로 기록됩니다.
공산주의는 이후 1991년 소련의 해체와 함께 몰락하고 맙니다.
2006년 2월 24일 오늘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필리핀 국민들은 하루 뒤인 25일 '피플 파워' 20주년을 맞아 개혁 실패와 부정부패 등을 이유로 아로요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열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아로요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텔레비전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어떠한 반 정부 집회도 허용하지 않으며 집회 참가자는 모두 체포될 것이라고 발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치는 '국가에 대한 명백한 위협에 대처'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아로요 대통령의 발표에 따라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시내에는 탱크와 군 병력이 배치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아로요 대통령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시민 5천 여명은 아로요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고, 이들을 저지하려는 경찰들과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국가 비상사태 선포 일주일 만에, 아로요 대통령은 '법과 질서가 회복됐다고 판단' 된다며 국가 비상 사태의 해제를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