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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미국-러시아 핵무기 감축협정 체결 일제히 보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노시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신문들은 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 감축협정에 서명했다는 소식을 인터넷 판에서 일제히 전하고 있고, 인쇄판에서는 키르기스 사태를 머리기사로 많이 싣고 있습니다. 먼저 뉴욕 타임스 인터넷 판에 실린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감축협정 소식부터 간추려 주시죠.

답;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 즉 8일, 체크수도 프라하에서 핵무기 감축협정, 일명 스타트-1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 협정이 두 나라의 전략 핵무기를 반세기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협정은 앞으로 두 나라 의회에서 비준이 돼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한 팡파레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이 문서가 서명됨으로써 과거 냉전 시 적대국이었던 두 나라가 새로운 관계를 열었다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이 협정이 두 나라가 전략 핵 탄두를1,550개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는 2002년 부시 대통령 때 합의한 2,200개의 상한선을 더욱 낮춘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 인쇄판 신문들은 키르기스 폭력사태를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반정부 세력이 권력을 장악한 것 같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 이 신문은 7일 유혈 폭력사태가 난 뒤를 이어 반정부 세력의 지도자들은 비쉬케크의 주요 시설들을 장악하고 새 정부를 구성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이곳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40여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부상했다고 전하고, 시위가 워낙 격렬해서 대통령 조차도 수도를 떠나 지방도시로 대피해야 할 정도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미 공군기지가 있는데요,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는 군수물자 수송에 중요한 곳입니다. 미국에게는 이 기지의 장래도 의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 이 같은 사태를 촉발한 요인은 무엇인가요?

답; 직접 도화선이 된 것은 정부가 최근 전기요금과 휴대전화 요금을 대폭 인상한 데 따른 항의 시위였습니다. 그러나 그 바탕에는 현 쿠르만벡 바키예프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극도로 부해하고 탄압적이며 빈곤한 국민의 생활을 외면하고 있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중국이 국내의 인터넷 검색을 엄격히 차단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인터넷을 통제하려는 나라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음에는 워싱턴 포스트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도 키르기스 사태를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요기사는 미국이 전쟁 억제력으로 핵무기 대신 재래식 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는 보도입니다. 좀더 자세히 알아보죠.

답; 백악관이 미국의 핵무기 보유량을 대폭 줄이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전쟁 억제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재래식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사일에 재래식 탄두를 달아서 지구의 어느 곳이라도 한 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는 장치인데, 신속한 지구 타격이라는 의미로 Prompt Global Strike라고 부릅니다. 국방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핵 폭탄 처럼 방사능을 확산시키지 않으면서 테러조직이나 기타 적대세력에게 더 잘 맞는 체제라고 합니다.

문; 이 기사는 또, 러시아가 그러한 정책에 대해, 재래식 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며 비판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외에도 1면에서 여러 가지 소식들을 전하고 있는데요,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오는 10일 일요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로 인해 이 지역에 전례 없는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여러 지역의 거리가 폐쇄된다는 소식 전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주 지사가 4월을 남군 역사의 달로 선포하면서 흑인 노예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전국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로버트 맥도넬 지사가 즉각 시정하겠다고 약속한 소식도 실려 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신문은 미국의 여객기들이 비행 도중 되돌아가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크게 보도하고 있는데요, 왜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는 것인가요?

답; 주 요인은 안전문제 때문입니다. 미국이 항공기 보안을 강화하면서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이라도 가까운 공항에 착륙하거나 되돌아가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보안문제로 우회 착륙한 건수가 35건이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17건이었던데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이 기간 중 전체 여객기 운항 수 55만 회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수 이지만 그렇게 늘어난 다는 것은 그만큼 항공 여행의 경비가 엄해졌음을 말해준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이 신문에는 또 워싱턴과 경계를 접하고 있는 메릴랜드 주에서 무려 5명의 전직 주 지사들이 다시 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을 추진 중이라는 기사가 크게 실려 있습니다. 스포츠 기사로는 미국 프로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여성 스캔들로 130여일 간 은둔 생활을 하다가 오늘 다시 골프 대회에 등장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다음 월스트리트 저널 살펴봅니다. 경영난에 허덕이는 미국의 항공사들이 합병으로 살길을 찾고 있다고 머리기사로 보도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US Airways와 United가 합병을 추진 중인데 성사되면 델타 항공에 이어 미국 제 2의 대규모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비행기 수는 약 700대, 직원은 약 8만명, 하루 운항 횟수는 6천 400회가 되는 대형 항공사가 됩니다.

문; 이 신문에는 한국 기사가 하나 실려 있는데요, 천안함에서 구조된 해군장병들이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한 소식입니다. 이 신문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나요?

답; 생존 장병들은 7일 기자회견에서 외부 폭발로 배가 파괴됐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최원일 함장은 외부의 충격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정부와 군 당국은 거듭 선체가 인양되기 전까지는 사고 원인을 알 수가 없다고 말해서 의혹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당국의 침묵은 정부에 대한 고질적인 불신, 북한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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