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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국 방문 앞둔 부시 대통령 맹 비난 - 2002-02-13


북한은, 한국 방문을 앞두고 있는 부시 미국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중앙통신에 게재된 논평은, 부시대통령을 가리켜 역대 미국대통령 가운데 “가장 호전적인 대통령”이라고 부르고, 그의 방한이 한반도에서의 전쟁 위험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앙통신의 이 논평은 또한, 부시대통령의 방한은 주한 미군의 대북한 전쟁 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부시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방문을 포함하는 다음주의 아시아 순방 중 남한을 방문할 것입니다.

부시대통령은 지난달 연두교서 발표중에 북한이 테러리즘을 지지하는 ‘악의 축’을 이루는 나라라고 말함으로써 북한을 분노케 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홍콩지국은,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대화를 재개시키기 위한 미국의 화해 제스쳐에 뒤이어 나온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관영 중앙통신에 전재된 논평을 통해, 부시대통령의 다음주 서울 방문은 “남한 당국을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내몰기 위한 시찰여행”이라고 묘사했습니다. 이 논평은 또한, 부시대통령은 서울 방문은 주한미군의 대북 전쟁 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국전쟁은 평화협정이 아닌 휴전 협정으로 끝났기 때문에, 남.북한은 정확히 말해서 여전히 전쟁상태에 있습니다. 부시대통령은, 일본과 중국 방문을 포함하는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오는 19일과 20일에 한국을 방문합니다. 부시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및 이라크는 대량살상 무기들을 개발하려는 “악의 축”의 일부라고 언급한 지난달 연두교서 발표에 관해 김대중 한국대통령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시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을 국제사회의 고립으로 부터 끌어내 결국에는 평화통일을 이룩하려는 한국 정부를 놀라게 했습니다.

김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입장을 완화할 것을 조용히 촉구해오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회담들은, 부시행정부가 출범하고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면서 지난 1년이 약간 넘도록 교착상태에 빠져 왔습니다. 지난해 6월에 미국은 조건부 협상 재개를 제의했으나, 북한이 아직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2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상원에서, 이번에는 부시대통령이 조건없는 미.북 대화를 다음주에 서울에서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미국이 북한과 언제 어느 곳에서든 아무런 전제 조건없이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다음주에 한국에서 부시대통령이 이같이 제의할 것이지만 자신이 이같은 입장을 거듭해서 밝힌다고 말합니다.

파월 장관은, 북한이 부시대통령의 대화 제의에 긍정적으로 대응하게 되길 바란다면서, 그러나 부시대통령은 북한당국의 진정한 속성을 지적하는데 뒷걸음질을 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월 장관은 또한, 미국은 현재 북한과 전쟁을 치룰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자신과 부시대통령은 대.북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 관리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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