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이 평양과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 성 하얼빈 간 노선에 정기 취항한다고, 러시아에서 운영되는 고려항공 비공식 페이스북이 밝혔습니다.
고려항공 페이스북은 하얼빈 시에 사는 조선족과 일반 관광객, 사업가들이 북한과 하얼빈을 보다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온 노선이 개설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려항공이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30분에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12시에 하얼빈 타이핑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1시에 하얼빈을 떠나 3시30분에 평양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얼빈에서 조선족들이 발행하는 `흑룡강신문’도 고려항공이 4월 말부터 평양-하얼빈 노선에 취항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이에 따라 북한 관광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려항공 관계자가 지난 22일 하얼빈을 방문해 현지 관광업체인 세일국제여행사와 전세기 취항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고려항공은 협약에 따라 오는 4월27일부터 10월5일까지 매주 2회 하얼빈-평양 노선에 76석 규모의 전세기를 운항하며, 관광 성수기인 6월부터 10월까지는 1백32석 규모의 전세기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고려항공의 하얼빈 정기 취항은 지난 해 두 차례 이뤄진 시범 전세기 운항에 이은 후속 조치입니다.
이번에 평양과 하얼빈 노선 취항에 따라 중국을 오가는 고려항공 노선은 평양-베이징과 평양-선양, 평양-다롄 등 모두 4개로 늘었습니다.
고려항공은 지난 해 관광 성수기에는 평양과 상하이, 그리고 평양과 산시성 시안 노선에도 취항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북한의 국영 고려항공이 오는 4월부터 중국 헤이룽장 성 하얼빈에 정기 취항합니다. 지난 해 시범 전세기 운항에 뒤이은 후속 조치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