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오라스콤 텔레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은 2013년 초에 북한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2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위리스 회장은 지난 6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 같이 밝혔지만,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75% 지분 투자로 북한 조선체신회사와 합작해 고려링크를 설립한 뒤, 지난 2008년 12월 15일 북한에서 3세대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첫 한 해 동안 9만 1천 명이었던 북한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011년 1분기에 53만5천 명을 기록하면서 50만 명을 넘었고, 지난 주에 1백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공식 발표됐습니다.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하는 데 2년 4개월이 걸린 반면, 그 이후 50만 명이 더 늘어 1백만 명을 돌파하는 데는 10개월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은 셈입니다.
한편, 사위리스 회장은 오라스콤 텔레콤의 독점적 사업 기간이 끝나는 올해 말 이후에도 북한에서 계속 사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북한 당국과의 계약을 통해 북한에서 25년 간 휴대전화 사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고, 이 가운데 4년 동안은 독점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습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의 독점적 사업권이 만료됨에 따라 올해 말에 북한 당국이 제2 휴대전화 사업자를 선정할 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에서는 오라스콤 텔레콤이 사업권을 매각하고 북한을 떠날 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내년 초에 2백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텔레콤 회장이 말했습니다. 최근 1백만 명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난다는 것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