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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경유 가스관 공사비 부담할 것”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즈프롬의 가스관 (자료사진)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즈프롬의 가스관 (자료사진)

러시아가 북한을 경유하는 가스관 건설 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가스관 건설사업과 관련한 중요한 현안 가운데 하나가 정리된 셈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7백km에 이르는 북한 내 가스관 건설에 따른 비용을 전부 부담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티모닌 특명대사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에서 남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3국 협력 사업을 담당하는 티모닌 대사는 지난 29일 러시아 유력 일간지인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그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즈프롬은 가스관 건설에 필요한 기술적 자원을 갖고 있으며, 가스관 건설과 이후 운용 과정에 북한 노동력을 끌어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가 가스관 건설 비용 부담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스관 건설 공사에 약 30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남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북한 가스관 건설 사업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지만, 건설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한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관 건설 사업과 관련해 활발한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초에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가스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가스관 연결 사업이 남북한과 러시아 세 나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극동지역의 발전과 또 북한, 한국과의 협력, 이런 여러 3자간의 협력을 통해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30일 모스크바에서는 가스관 건설과 관련한 러시아와 북한의 공동실무그룹 1차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달 21일에는 김영재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가즈프롬의 알렉산드르 아나넨코프 부사장을 만나 가스관 건설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는 2013년에 공사에 착공해 2017년부터 가스를 공급하기로 지난 9월 잠정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먼저 내년 1월까지 기본조건에 대한 협상을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4월 사이에 정식 협정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어 2013년9월까지 가스관 노선 설계안을 수립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서 2016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한 뒤 2017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스공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가스관 건설과 관련해 아직도 해결돼야 할 중요한 현안들이 남아 있습니다.

먼저, 한국과 러시아가 가스 공급과 구매에 대한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과 러시아는 내년 초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스 가격과 공급량과 공급기간 등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북한에 건설되는 가스관이 비무장지대를 거쳐 한국으로 연결되는 만큼, 4km에 이르는 비무장지대 어느 지점을 분기점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남북 간에 합의가 필요합니다.

러시아의 티모닌 대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남북한이 조만간 각자의 입장을 정리하고, 그 뒤 가즈프롬이 참여한 가운데 비무장지대에서의 공동작업 규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일부에서는 북한이 갑자기 가스관을 봉쇄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가스관을 대남 압박수단으로 악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그 같은 우려들이 먼저 해소돼야만 가스관 사업이 성사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김성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의 말입니다.

“북한과의 관계는 러시아가 모두 책임지고 협상 중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우려되는 상황들이 해소됐을 때 프로젝트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와 교착상태에 빠진 북 핵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 건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시아 국영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7백km에 이르는 북한 내 가스관 건설에 따른 비용을 전부 부담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티모닌 특명대사가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에서 남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3국 협력 사업을 담당하는 티모닌 대사는 지난 29일 러시아 유력 일간지인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그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즈프롬은 가스관 건설에 필요한 기술적 자원을 갖고 있으며, 가스관 건설과 이후 운용 과정에 북한 노동력을 끌어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가 가스관 건설 비용 부담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스관 건설 공사에 약 30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남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북한 가스관 건설 사업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지만, 건설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한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관 건설 사업과 관련해 활발한 접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초에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가스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가스관 연결 사업이 남북한과 러시아 세 나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orea Russia Gas Pipeline act#1 ycl 12/1> “러시아가 극동지역의 발전과 또 북한, 한국과의 협력, 이런 여러 3자간의 협력을 통해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30일 모스크바에서는 가스관 건설과 관련한 러시아와 북한의 공동실무그룹 1차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달 21일에는 김영재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가즈프롬의 알렉산드르 아나넨코프 부사장을 만나 가스관 건설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는 2013년에 공사에 착공해 2017년부터 가스를 공급하기로 지난 9월 잠정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먼저 내년 1월까지 기본조건에 대한 협상을 마친 뒤 내년 1월부터 4월 사이에 정식 협정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어 2013년9월까지 가스관 노선 설계안을 수립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서 2016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한 뒤 2017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스공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가스관 건설과 관련해 아직도 해결돼야 할 중요한 현안들이 남아 있습니다.

먼저, 한국과 러시아가 가스 공급과 구매에 대한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과 러시아는 내년 초에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만간 가스 가격과 공급량과 공급기간 등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북한에 건설되는 가스관이 비무장지대를 거쳐 한국으로 연결되는 만큼, 4km에 이르는 비무장지대 어느 지점을 분기점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남북 간에 합의가 필요합니다.

러시아의 티모닌 대사는 이 문제와 관련해, 남북한이 조만간 각자의 입장을 정리하고, 그 뒤 가즈프롬이 참여한 가운데 비무장지대에서의 공동작업 규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일부에서는 북한이 갑자기 가스관을 봉쇄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가스관을 대남 압박수단으로 악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그 같은 우려들이 먼저 해소돼야만 가스관 사업이 성사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김성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의 말입니다.

<Korea Russia Gas Pipeline act#2 ycl 12/1>“북한과의 관계는 러시아가 모두 책임지고 협상 중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우려되는 상황들이 해소됐을 때 프로젝트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와 교착상태에 빠진 북 핵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 건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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