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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위협에 주변국들 대비체제 분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정찰위성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한국은 미사일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활동을 감시하는 정찰위성을 또다시 쏴 올렸습니다.

12일 오전 일본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H2A 로켓은 지상에 있는 1m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정보수집 위성 레이더 3호기를 탑재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1998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정찰위성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후 2007년 레이더 1, 2호기와 광학 1, 2호기로 구성된 정찰위성망을 세웠으나, 레이더 1, 2호기가 잇따라 고장나는 바람에 그동안 광학위성만으로 운용해 왔습니다.

이번에 레이더 3호기를 쏴 올린 데 이어 내년에 4호기까지 발사하게 되면 지상의 특정 지점을 최소한 하루에 한 차례씩 촬영할 수 있는 위성망을 갖추게 됩니다.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의 베이커 스프링 연구원은 1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역내 안보공약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움직임을 조기에 탐지할 수 있게 되면 미-일 동맹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도 최근 북한의 위협에 맞설 수 있는 미사일 역량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은 지난 주 한국 국방과학연구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겨냥한 요격미사일 ‘아이언 호크 II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7년 개발에 착수한 지 4년만입니다.

이 미사일은 지상 10~15km 상공을 날면서 복수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으며, 기존의 지대공 미사일에 비해 정확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당국은 이밖에도 북한의 군부 주요 인사나 핵무기 발사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1백77기의 스텔스 크루즈 미사일을 내년 중 구입할 예정이라고 한국의 ‘코리아타임스’ 신문이 한국 국회 국방위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이 유도 미사일 구매를 위해 3억4천3백 만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미국 방위사업체인 ‘록히드 마틴’과 독일 ‘타우르스 시스템스 GmbH’ 사가 성능과 가격, 기술이전 조건을 놓고 경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 군 전력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맞서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앤젤로주립대 브루스 벡톨 교수입니다.

신형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을 시급히 도입하고 세종대왕 함에 해상배치형 요격미사일인 SM-3를 장착해야 한국이 비로소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주요 도시를 방어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한국에선 주한미군만이 지난 2003년 PAC-2를 PAC-3로 모두 교체해 미군기지와 주요 시설에 배치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각각 6백기의 스커드 미사일과 3백기의 노동미사일을 실전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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