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3개월만인 오늘 재개됐습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집트 국영방송은 여든세살인 무바라크가 카이로 외곽 경찰 학교에 마련된 임시 법정에 오늘 오전 응급차를 타고 도착해 이동식 침상에 누워있는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그의 두 아들과 하비브 알 아들리 전 내무장관도 출석했습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카이로 군병원에 구금돼왔습니다.
오늘 재판은 시위 희생자 유족들이 담당 재판관을 교체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집트 법원이 이를 받아드릴 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중단된 이후 재개되는 것입니다.
무바라크는 시민혁명이 시작된 지난 1월말부터 2월초까지 실탄과 최루탄, 물대포, 고무탄 등을 쏘며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8백50여명의 사망자를 내고 재임기간 중 부정 축재를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