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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오바마, 중남미계에 일자리 이민개혁 약속, 월마트 여성 지원 계획 등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에서 히스패닉계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오바마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과 이민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세계적인 대형 슈퍼마켓 체인 월마트가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밖에 미 항공우주국의 새로운 우주 탐사 계획, 아프간 전쟁의 영웅 다코타 마이어 예비역 병장의 명예 훈장 수상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미국에서 15일부터 한달 간을 히스패닉계 문화유산의 달로 지키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행사장에 참석해 연설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히스패닉계, 즉 중남미계 문화유산의 달 시작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14일 미 연방의회 내의 히스패닉계 의원 모임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워싱턴 DC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제34회 히스패닉계 의원들의 경축 행사겸 연례 시상식장에서 축하 연설을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서 히스패닉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연설 내용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히스패닉계 지역 사회의 문제는 바로 미국 전체 사회의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미국의 장래는 결국 히스패닉의 장래와 연계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미국내 히스패닉들은 주로 중남미 국가들로부터 유입된 이민자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현안 가운데 한 가지가 바로 이민 제도 개혁 문제 아니겠습니까?

답) 네. 미국의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민 개혁 문제인데요. 사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배경에도 이민자들의 지지가 큰 역할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만큼 이민 개혁 분야에 있어서는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가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이른바 드림 법안은 공화당 측의 지원으로 가능했던 것인데, 그들 역시 이것이 옳은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하원을 통과한 이 법이 상원에서 막혀 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문) 그런데 최근 퓨 리서치 센터에서 발표한 미국인들의 자산 규모 변동 추이를 보면 유독 히스패닉계의 자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내 히스패닉계 인구가 5천400만명 정도에 달하는데요. 앞으로 50년 뒤면 미국 인구의 약 65%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미국 내에서 급속도로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스패닉계의 경제력은 미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히스패닉계들이 보유한 중간 자산 규모는 2009년의 경우 가구당 6천300여 달러로 백인 가구의 18분의 1 에 불과했습니다.

문) 더 큰 문제는 히스패닉계의 자산이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 아닙니까?

답) 맞습니다.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내 각 인종 별 자산 규모 변동 추이를 분석했는데요. 히스패닉계는 1만8천300여 달러에서 3분의 1 가량으로 줄어든 데 반해 백인은 약간 떨어진 수준이고 흑인의 감소폭 보다도 컸습니다. 그 만큼 금융 위기에 따른 미국내 경기 침체에 대부분 부동산이 재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히스패닉계가 더 취약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세계적인 슈퍼마켓 체인 기업이죠. 월마트 사가 향후 5년간 진행하는 대규모 여성 지원 정책을 발표했죠?

답) 네. 세계 최대의 슈퍼마켓 연쇄 업체인 월마트가 여성들을 위한 각종 교육과 훈련을 지원하고 여성 기업가들이 운영하는 업체의 제품을 대량 구매하기로 하는 내용의 여성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월마트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동안 여성이 소유한 미국 기업으로부터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2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입니다. 또 역시 여성들이 소유하거나 경영하는 외국 기업과의 거래 규모도 현재의 2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문) 여성에 대한 교육과 훈련 지원은 월마트 직원에게만 해당되는 겁니까?

답) 월마트 직원은 물론 납품업체에서 일하는 여직원까지 모두 6만명의 직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지원 방안인데요. 이뿐 아닙니다. 미국과 외국의 저소득층 여성 40만 명에 대해서는 근로 분야나 금융 상식과 같은 전문 직업교육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월마트는 아울러 매출 10억 달러 이상인 공급업체들과 공동으로 여성이나 소수계 직원의 비중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가령 브라질에 건설하는 월마트 상점의 경우 여성 건설 근로자들을 집중 채용하는 방안 등이 그에 해당됩니다.

문) 막대한 예산을 들여 여성을 지원하는 사업을 발표한 이유가 궁금한데요. 아무래도 최근 몇 년간 진행돼 온 여직원 불평등 대우 관련 소송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죠?

답) 그런 것 같습니다. 지난 6월이었죠? 미국 연방 대법원은 수년동안 끌어 온 여직원들의 직장내 불평등 관련 소송에 대해 이를 집단 소송으로 진행할 수 없다고 기각 처분해서 월마트 사측의 손을 들어줬는데요. 이에 대한 보상 심리일 수도 있지만 월마트의 주요 고객들이 주로 여성이라는 점도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재정난으로 활동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 항공우주국이 우주 탐사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 밖 우주를 탐사하기 위한 새로운 탐사 우주선 개발에 나서는 등 장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NASA는 14일 우주발사시스템, SLS라는 새 우주선 로켓의 디자인을 공개했는데요. 이 로켓을 이용해 화성을 비롯해 달과 소행성 등의 적극적인 탐사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찰스 볼든 NASA 국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볼든 국장은 SLS는 앞으로 우주 속 깊은 곳을 인간이 탐험하게 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아폴로 달 탐사선에 이용됐던 새턴5호 로켓 이후 가장 강력한 로켓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예산 규모가 적지 않을 텐데 얼마나 됩니까?

답) 네. NASA는 우선 오는2017년까지 100억 달러를 투입합니다. 이렇게 개발된 우주 탐사선이 시험 비행에 나설 예정인데요. 이와는 별도로 우주인들이 우주 여행시 탑승하는 캡슐 등 장치 제작에도60억 달러를 별도로 투입할 예정입니다. 또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의 발사대도 새로 제작하거나 보강하는데 20억 달러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체 예산 규모가 자그마치 3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갑자기 NASA가 이처럼 원대한 계획을 발표한 배경이 궁금한데요. 무엇보다 그토록 많은 예산이 의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답)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 주문에 결국 미 항공우주국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얼마 전 2025년까지 소행성에 대한 유인 탐사를 기반으로 2030년대에는 화성까지 유인 탐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다행히 이에 대해서는 의회 양당 정치권도 이견이 없는 듯 합니다. 공화당 소속 연방상원의 상무위원회에서 활동중인 케이 베일리 허친슨 의원은 이 같은 우주 탐사 계획에 대해 의회가 충분히 예산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의 정신을 대변하고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와 안보를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얼마 전에 생존한 해병대원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명예 훈장을 받는 다코타 마이어 예비역 병장을 소개해 드렸었는데, 15일 드디어 훈장 수여식이 거행됐군요?

답) 그렇습니다. 올해 23살의 다코타 마이어 예비역 병장이 15일 백악관에서 명예 훈장(Medal of Honor)을 받았는데요. 색다른 것은 마이어 병장이 훈장 수여식을 앞두고 14일 오바마 대통령과 맥주를 마시며 단 둘이 담소를 나눴다는 점입니다. 마이어 병장의 희망 제안에 오바마 대통령이 흔쾌히 승낙한 것인데요. 마이어 예비역 병장은 생존 해병대원으로서는 최초로 명예 훈장을 받은 군인입니다.

문) 마이어 병장의 활약상, 다시 한 번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답) 네. 마이어 병장은 지난 2009년 9월 8일 아프간 쿠나르 지역 전투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의 총탄공격을 뚫고 적진으로 돌진해서 나머지 36명 대원들의 목숨도 전우의 시신도 수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상을 입었음에도 홀로 8명의 탈레반 조직원들을 사살하는 용맹성을 보여줬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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