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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주석,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에 축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9일 북한 정권 수립 62주년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북한 쪽과 교류와 협조를 심화하고 중-북 관계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먼저, 후진타오 주석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

답) 네, 후진타오 주석은 어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북한 정권수립 62주년 기념일을 맞아 축전을 보냈는데요, 축전에서 북한과 함께 전통계승, 미래지향, 선린우호, 협조 강화의 정신으로 각 영역에서 교류와 협조를 심화시키고 중-북 관계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를 통해 중국과 북한 두 나라 인민에게 복리를 가져다 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언론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어 노 세대 영도자들이 마련하고 키워준 중-북 친선은 국제정세 변화의 시련을 이겨내고 두 당, 두 나라 인민들의 귀중한 재산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후 주석이 보낸 축전에는 국회의장 격인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의 이름이 함께 올라 있고, 북한 쪽 받는 사람에는 김정일 위원장 외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영림 내각 총리가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 중국주재 북한대사관과 중국 정부도 베이징에서 북한 정권 수립 62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죠?

답) 네. 중국의 인민대외우호협회와 중북우호협회는 지난 7일 베이징에서 최병관 북한대사 등을 초청해 북한 정권수립 62주년 축하 연회를 열었습니다.

북한주재 중국대사를 지낸 우동허 중북우호협회장은 연설에서 김정일 총비서가 반 년도 안 되는 사이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것은 두 당과 두 나라 정부가 중-북 친선을 중시하고 전통적인 중-북 친선관계가 가까운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동허 회장은 이어 북한 인민이 경제발전과 민생 개선의 길에서 더욱 눈부신 성과를 계속해서 거두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최병관 북한대사는 전통적인 북-중 간 친선을 대를 이어 공고히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 쪽과 함께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과 북한 관영매체들이 전했습니다.

) 중국 언론들은 북한 정권수립 62주년 소식을 어떻게 전하고 있나요?

답)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의 뉴스전문 채널은 오늘 오후 매시간 뉴스보도 시간 때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정권수립 62주년 기념식이 열렸다고 현지 화면과 함께 전했습니다. 또 평양시민들이 김일성 동상에 헌화하는 화면도 함께 보도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매체들도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정권수립 62주년 소식을 사진과 함께 주요 뉴스로 크게 다뤘습니다. 신화통신은 특히 오늘 평양발 보도에서 북한 측은 6.25 전쟁시 중국 인민지원군이 북한을 지원한 것을 절대 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중국 지도부의 의중을 반영하는 중국 언론들은 지난 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에 우호적인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 화제를 바꿔보죠,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엑스포 (세계박람회)에 참가한 북한이 지난 6일 ‘북한 국가관의 날’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구요.

답) 네, 1백59 년의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이번 ‘상하이 엑스포’에 참가한 북한은 지난 6일 북한 국가관의 날을 맞아 상하이 엑스포센터와 아시아광장 등에서 전통예술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온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북한의 3대 예술단 가운데 하나인 평양예술단은 ‘활짝 핀 진달레’를 주제로 부채춤과 상모돌리기, 가야금 독주, 전통무용 등 20여 가지의 전통예술을 선보이고 여가수가 중국어로 중국 노래 2곡을 불러 행사장을 가득 채운 중국 관람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북한의 황학원 도시경영상은 연설을 통해 상하이 엑스포가 북-중 두 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 각지, 국제기구 간의 우호협력 관계를 증진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 궈윈총 부부장(차관)은 상하이 엑스포는 북한이 처음 참가한 엑스포로, 북-중 간 인문교류를 더 한층 확대하고 신뢰를 튼튼히 하면서 친선협력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매진하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북한관에서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것은 무엇인가요?

답) 북한 우표를 전시·판매하는 곳입니다. 많은 북한 우표들이 북-중 간 교류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각 시기 중국과 북한 지도자가 악수하는 장면이 담긴 우표들이 많습니다. 또 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 탄생 1백 주년 기념 우표와 중국의 홍콩 주권행사 회복 기념우표 등은 중국인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북한관에서는 전통 한복도 전시·판매하고 있는데요, 가끔 한국인을 비롯한 관람객들은 1천8백 위안 가량인 이 한복을 구입해 가고 있습니다. 북한관은 하루 중 많을 때는 2 벌 정도의 전통 한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개성의 고려인삼 추출액으로 만든 화장품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상하이 엑스포의 북한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현재까지 얼마나 되나요?

답) 상하이 엑스포 위원회와 북한관 측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개막 이래 지난 5일 밤까지 4백37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북한관을 방문했습니다. 하루 평균 4만 명 가량이 북한관을 둘러본 셈입니다. 상하이 엑스포는 오는 10월31일 폐막할 예정입니다.

한편, 상하이 엑스포공원 A구역에 위치한 북한관은 중국 측의 지원으로 건립됐는데요, ‘인민의 낙원’을 주제로 한 북한관은 외벽에 대형 국기가 그려져 있고 전시관 안에는 주체사상탑 모형이 전시돼 있습니다. 북한관은 또 사진과 영상물을 통해 평양의 역사문화, 민속풍경, 시민생활 등을 소개하면서 평양을 ‘공원 속의 도시’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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