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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대통령 "북 도발로 더욱 심각한 상황 자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통해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으며, 더욱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북한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과 화해하고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보도에 김근삼 기자입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최근 아칸소 주에서 열린 북한 관련 행사에 참석해, 북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해군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부의 지지를 얻기 위해 천안함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I think they sunk that ship recently ……”

첫째, 군부의 지지를 얻고, 둘째, 갈등을 야기함으로써 27살 난 아들로의 권력 승계에 유리한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천안함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하지만 천안함 공격은 한국의 무고한 장병들을 희생시킨 매우 끔찍한 사건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북한이 이런 도발을 통해 스스로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고, 앞으로 더욱 심각한 상황을 자초할 것이란 점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인 지난 2000년, 북한이 자신의 방북을 조건으로 완전한 핵 포기를 제안했지만, 촉박한 시간과 국제정세 때문에 수락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Near the end of my term……”

북한은 자신이 방문하면, 모든 핵 활동을 끝내고 미국과의 중대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임기 말인 상황에서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의 제안을 받아들여 방북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동맹국인 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와의 사전 협의가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임기를 6주 남긴 상황에서 아라파트 당시 팔레스타인 정치수반이 중동평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북한 방문을 위해 12일간 자리를 비울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중동평화회담에서도 결실을 얻지 못한 것과 관련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두 가지를 모두 놓친 결정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들을 석방하기 위해 민간인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도 면담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당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어려운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President Obama quiet understandably wanted to honor that process……”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방북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가가 필요한 일이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을 계속 이행한다는 입장이고,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해 보상하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민간 자격의 방북을 허락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한도 언젠가는 미국을 포함한 나머지 나라들과 화해하고, 주민들의 계속된 번영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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