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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친-반정부 시위대 충돌


타히르 광장에 집결한 이집트 시위대
타히르 광장에 집결한 이집트 시위대

이집트에서 2일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수도 카이로의 ‘자유의 광장’에 진입해 반정부 시위자들과 충돌했습니다.

이날 충돌로 시위자 대 여섯 명이 부상한 가운데 언론들은 이집트 군이 충돌을 중단시키기 위해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을 분리시키기 위해 군 차량들이 나섰습니다. 이번 충돌에서 군인 1명이 사망했습니다.

목격자들은 무바라크의 지지자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집트 박물관 내부에 적어도 두 개 이상의 소이탄 (fire bombs)을 투척했지만 즉각 진화됐다고 전했습니다.

2일 오후 4백명 이상의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자유 광장’ 근처 사원에 임시 진료소가 설치됐습니다.

시위대들은 다시 한번 정부의 통행금지 명령을 어기고 거리에 남았습니다.

반정부 시위자들은 이번 충돌에 대해 비밀 사복 경찰들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관영 텔레비전 방송은 사복 경찰들이 이번 충돌에 개입했음을 이집트 내무장관이 부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친 민주주의 지지자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는 2일 영국의 BBC 방송에 이집트 정부가 “공포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충돌이 극도의 폭력사태로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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