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오마르 술래이만 부통령은 불법 무슬림 형제단등 광범위한 야권 단체들과 전례없는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회담에서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거의 2주째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 문제를 해결할 개혁조치들이 논의됐습니다.
술래이만 부통령은 6일 무슬림 형제단과 세속적인 야당 대표들 그리고 무소속의 정치 인사들과 만나 일부 양보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야권 참석자들은 이 제안이 불충분한 것이었다며 이번 회담은 단지 첫 단계에 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30년째 계속되고 있는 무바라크 대통령 정권의 즉각적인 퇴진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정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사법부 인사들과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개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한 언론 매체들과 언론의 자유에 대한 통제도 완화한다는 데에 동의했습니다.
한편 카이로 시내 타히리르 광장을 점령한 수천명의 반정부 운동가들은 시위가 시작된 지 열 사흘째 되는 6일 모두 철수하고 일자리로 돌아가라는 정부 측의 호소를 무시한 채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계속남아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이와 유사한 시위는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