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이 16명의 미국인과 27명의 외국인 등 비정부기구 조직원들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집트 수사 당국이 비정부기구에 대해 압수 수색하고 미국인 등 활동가들을 강제 연행한 데 대해 큰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집트에 해마다 13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6일 재판을 주재한 이집트 판사는 본격 심리를 오는 4월 2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43명의 비정부 기구 활동가들은 해외로부터 불법 자금을 조성한 혐의와 정부의 공식 허가 없이 이집트에 해외 비정부 기구를 설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들 단체들은 이미 오래 전에 이집트 당국에 허가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모로코를 방문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오바마 행정부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집트 당국과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기 원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