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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중, 군부 과도통치 즉각 종식요구 대규모 시위


군최고위원회의 권력이양을 촉구하며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는 대규모 시위대
군최고위원회의 권력이양을 촉구하며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는 대규모 시위대

이집트 군최고위원회는 25일, 시위군중의 요구에 부응해 새 총리를 임명하고 과도 정부를 구성하도록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시위군중은 수도, 카이로 등 여러 도시들에서 군최고위원회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군최고위원회가 카말 엘 간주리 전 총리를 새 총리로 임명했지만 시위 군중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카이로 중심지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자유를 외치며 군부의 과도통치를 즉각 종식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간주리 총리는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정권에서 총리직을 맡았던 정치인입니다. 수 많은 시위자들은 무바라크 독재 정권의 1970년대 말 구 정치인을 새 총리로 임명한 것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호다라는 이름의 20대 여성은 머리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며 군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시위자들과 함께 타흐리르 광장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주장하며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리고 젋은이들이 보다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요구한다고 말합니다. 이 여성 시위자는 그러면서 간주리 전 총리를

새 총리로 임명한 것은 구 정치인들로부터 새로운 정치인들로 정권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이집트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분개합니다.

이집트 텔레비전은 간주리 전 총리가 군최고위원회 위원장인 모하메드 후세인 원수로부터 총리 임명을 수락하는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간주리 신임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거국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간주리 총리는 이집트 사회의 각계층 인사들로 새 정부를 구성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간주리 총리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시위군중은 탄타위 원수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어떤 시위자들은 이번 1백만 명 군중시위는 군최고위원회가 퇴진할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군부 지도자들은 강경한 입장입니다.

군최고위원회 위원인 묵타르 엘 말라 소장은 군부의 즉각 퇴진은 군부가 전환기를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이집트 국민의 신뢰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하면서 군부는 즉각 퇴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하산이라는 청년은 보다 강력하고 보다 독립적인 참신한 정치인이 과도 정부를 이끄는게 시위군중의 요구라고 강조합니다.

청년은 또한 군중이 원하는 것은 새 과도정부가 군최고위원회에 맞설 수 있는 지도자들로 구성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편 카이로의 아바시야 광장에선 훨씬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군최고위원회의 과도 통치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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