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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시리아…중동에서 ‘군사협력’ 확대”


[VOA 뉴스] “북한·시리아…중동에서 ‘군사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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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시리아가 이란 지원 등 중동에서 군사 협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미국은 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영국의 전문가가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과 시리아 간 협력이 군사 분야를 넘어 경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중동지역에서 북한의 불법 활동을 오랫동안 추적해온 영국 옥스퍼드대의 북한 전문가 새뮤얼 라마니 박사는 14일 미국의 민간연구단체인 동서센터와 전미북한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과 시리아의 오랜 협력 관계가 중동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새뮤얼 라마니 /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

“안보 분야에서의 북한과 시리아와의 관계는 이슬람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과 예멘 후티 반군으로의 스커드 미사일 이전 등 중동 전역의 대리 민병대 조직들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으로 확대되는 데 부합할 수 있습니다.”

라마니 박사는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전문가패널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실제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개발의 핵심 부품을 이란에 이전했으며, 예멘 후티 반군은 화성 6호로 불리는 북한산 스커드 미사일을 보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리아의 무기 중개업자가 북한과 후티 반군의 접촉을 주선하고 리비아와 수단에 북한산 소형 무기와 군사 장비를 공급하려는 정황 등도 유엔 보고서에 적시됐다면서 이같은 정황은 시리아가 중동 지역에서 북한과 비국가 행위자 간 무기 거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미국 정부는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마니 박사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끝나면 북한과 시리아 간 협력이 군사 분야를 넘어 경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뮤얼 라마니 / 영국 옥스퍼드대 박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시리아 전쟁이 진정되고 재건이 시작되면 북한과 시리아 간의 협력 관계가 지속되고 확장될 수 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북한과 시리아 외교당국이 시리아 재건사업을 포함한 양국 경제 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라마니 박사는 특히 북한과 시리아 모두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제재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서로에게 협력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유엔 안보리전문가패널 보고서는 시리아의 군사 건축 분야에서 최소 800여 명의 북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시리아 정부는 유엔 측의 해명 요구를 무시한 채 북한 노동자를 계속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라마니 박사는 또 그동안 시리아에 미사일과 화학무기 기술 등을 지원했던 북한이 앞으로는 시리아의 안보 분야 개선을 지원하는 제3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VOA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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