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주일 만에 단거리 발사체를 또다시 발사한 것은 북한의 자위력 강화 목적으로 사정권에 드는 한국 주요시설 곳곳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는 효과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 영상편집: 김선명)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타격훈련을 또다시 지도했다며 9일 발사한 발사체들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일주일 만에 여러 종류의 단거리 발사체를 200여 km 거리로 발사한 것은 자위력 강화를 명분 삼으면서 평택으로 이전한 주한미군사령부와 한국 주요 시설 곳곳을 주요 타겟으로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주한미군 기지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하고 대형 방사포를 기존 미사일 시스템에 통합시키기 위한 시험이었다는 것입니다.
스캇 스나이더 /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
“이번 시험은 북한의 자위력과 비무장지대에서 좀 더 떨어진 곳으로 이전한 미군 기지들 특히 캠프 험프리스를 확실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연관돼 있다고 봅니다.”
스나이더 국장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기조를 보인 것은 향후 북한의 좀 더 수위 높은 도발을 부를 수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유럽연합처럼 일치된 목소리로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북한의 '생존적 전략'을 위한 시험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은 군사적 역량을 개선하기 위한 북한의 시험들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동맹국은 물론 중국 등과 논의해 북한 문제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 일본, 중국 등과 함께 커져가는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이고 억지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런 상황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대응 수위를 높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북한 문제는 큰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국제유가 폭락, 주식 시장 폭락 등으로 궁지에 몰렸습니다. 때문에 북한은 대통령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겁니다.”
힐 전 차관보는 그러면서 폼페오 장관 등 정부 고위 관리들은 이런 북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해 선거 국면에 불필요한 뉴스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