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랐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또 김정은 위원장 잠행과 관련해 미군의 특수 정찰기들의 활동이 주목받았습니다. 주한 미군은 미군이 운용하고 있는 U-2 정찰기를 이례적으로 소개했는데, 전문가들은 글로벌 호크 정찰기의 역량을 보완해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주한미군이 운용하고 있는 U-2S 정찰기입니다.
넓은 날개 면적과 비교적 가벼운 중량으로 제트 엔진 1개만으로 마하 0.6까지 속도를 낼 수 있고 시속 120km의 저속비행도 가능합니다.
또 최고 비행고도가 약 20km로 지표면에서 10~50km에 존재하는 성층권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촬영보다 해상도 면에서 뛰어난 수동식 고해상도 카메라와 필름을 사용해 150km 밖 10cm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휴전선 이북 100km에 대한 촬영과 통신감청이 가능하며 전 세계에 30여 대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오산 공군기지의 미국 제51전투비행단이 5일, 한반도에서 U-2 정찰기를 운용해온 미 제5정찰비행대의 임무 수행 44주년을 기념했습니다.
제51 전투비행단은 이날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오늘은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정보·감시·정찰 임무를 통해 한국을 자랑스럽게 지켜온 제5정찰비행대가 오산 공군기지에서 작전을 수행한지 44년째 되는 날이라고 알렸습니다.
주한미군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U-2가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글로벌 호크를 보완하는 주한미군의 핵심 정찰자산임을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맥스웰 /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와 U-2 정찰기는 상호보완적입니다. 글로벌 호크는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기이고 더 긴 작전 수행이 가능하지만, U-2는 더 높고 빠르게 날 수 있어 북한의 대공방어망이 격추하기가 힘듭니다.”
또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를 돕는 방대한 양의 정보 취득 역량을 갖춘 최고의 정찰기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맥스웰 연구원은 그러면서 U-2의 한반도 존재는 대북 정보 획득 측면에서 미한 동맹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뉴스 김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