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지난 3월의 천안함 공격 사건은 북한의 권력 승계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북한의 이 같은 내부사정으로 인해, 추가 도발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미국에게 매우 어려운 국가 안보문제”를 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12 일 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해병대 기념 클럽에서 행한 연설에서 나왔습니다.
“One of the many worries I have about…”
게이츠 장관은 자신이 북한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북한이 권력승계 과정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인 김정은이 권력 승계를 위해 군사적 업적을 쌓으려 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게이츠 장관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같은 도발행위의 배후에는 이런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행위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지난 달 21일에 서울에서 미-한 외교, 국방장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한국 서해에서 발생한 천안함 공격 사건은 한국 해군 46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국제조사단은 이 사건이 북한의 어뢰에 의한 공격사건이라고 결론지었으나, 북한은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 후 미국과 한국의 합동 군사훈련에 대응해 핵 실험을 실시하겠다고 위협했으며, 한국 서해를 향해 해안포를 발사하고, 한국 어선을 나포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정부 관리들은 북한의 이 같은 행위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에 더 이상 도발행위를 감행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한국의 이 같은 대응방식에 반대하고 있으며, 미국 항공모함을 서해에 들여보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지난 달에 실시된 미-한 합동군사훈련에 핵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를 동원한 데 이어, 서해에서 진행될 연합훈련에도 조지 워싱턴 호를 파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중국이 한반도 불안정으로 인해 탈북자들이 대거 중국에 밀려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That’s the one of the reasons why they are...”
게이츠 장관은 어쩌면 중국은 미국보다도 더 북한이 취약한 상태에 있다고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북한에 많은 압력을 가하길 꺼리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게이츠 장관은 또한, 북한이 계속해서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과 같은 무기들을 버마와 이란과 같은 국가나 헤즈볼라와 하마스 같은 테러 단체에 몰래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세계 다른 나라에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게이츠 장관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