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IAEA사무총장은 다음 달로 예정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아마노 총장은 이날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발표가 IAEA 사찰단의 북한 파견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전혀 무관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IAEA의 목표는 북한의 핵 활동을 감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이날 임성남 수석대표와 만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북 핵 문제에 대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IAEA 사찰단의 북한 파견 문제는 현재 협의가 진행 중으로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 미국과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영변 핵 시설 가동을 일시 유예하기로 합의했지만, 합의를 깨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방침 계획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다음 달로 예정된 광명성 3호 발사는 미국과 합의한 것과는 별개 문제라며 IAEA사찰단 파견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IAEA사찰단은 지난 2009년 북한 당국에 의해 추방된 이후 북한 입국이 금지돼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실명 비난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반 총장이 동족으로서 평화적인 위성 발사를 환영하지는 못할망정 미국의 적대 책에 동조하는 것은 공정성을 중시하는 유엔의 체면을 깎아내리는 처사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한국 출신인 반 총장의 실명을 언급하는 일은 되도록 자제해왔습니다.
반 총장은 전날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발사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