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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대북방송협회 이광백 회장 “주파수 확대 시급”


북한자유주간 사흘째를 맞아 출범한 대북방송협회 회장을 맡은 자유조선방송 이광백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 출범 목적과 활동 계획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네, 우선 오늘 대북방송 협회가 출범을 하게 됐는데요, 우선 축하를 드리고. 출범하게 된 계기를 먼저 설명해주시죠?

답) 사실 저희들, 남한에서 대북방송을 하는 방송사가 현재 네 개가 있습니다. 지난 기간에 짧게는 3 년에서 길게는 6년, 7년 씩 방송을 해왔는데요, 그러나 시간은 길었습니다만, 아직 부족한 게 너무나 많습니다. 주파수도, 라디오 전파도 충분하지 않고, 또 프로의 내용도 아직은 저희 기대에 못 미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제는 좀 방송사들이 힘을 모아서 좀 더 좋은 프로그램을 좀 더 많은 북한 주민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해야 되는게 아니냐, 그러려면 국민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 같은 것, 이런 것도 촉구하고, 저희들끼리 서로 교류도 하고, 협력도 하는 그런 공간이 필요하겠다, 이런 제안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대북방송 협회 라는 단체를 만들게 됐습니다.

문) 지금 짧게 함께 힘을 합쳐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좀 살펴보죠? 지금 주파수 말씀도 하셨고, 여러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일단 지금 이 협회를 하시면서 실질적으로 또 가장 중점적으로 활동하실 계획들은 어떤 것을 갖고 계신가요?

답) 예, 일단 첫번째로 저희들이 중요한 것은, 북한 주민들이 많이 듣게 해야겠다는게 저희의 주요한 관심사입니다. 그러려면 일단, 지금보다도 주파수 숫자가 훨씬 더 많아야 되겠다는 생각도 있고요, 그리고 또, 단파를 중앙아시아쪽 멀리서 송출을 하다 보니까 음질이라던가 이런 것들이 아직은 불안합니다.

그래서 가능만 하다면 한반도에서 AM 주파수를 이용해서 송출을 한다면 조금 더 안정적인 음질로 보다 더 많은 북한 주민들이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저희는 그런 기대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되려면 정부의 지원이라던가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한데, 아직은 그런 것들이 많이 미흡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높이기 위한 그런 노력이 저희들의 첫번째 관심사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저희들이 대북방송을 하고 있습니다만, 공식적으로 방송사로 등록돼 있지는 않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대북방송이 제도적으로 충분히, 대북방송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열악하고 부족한 점이 많은데요, 그러려면, 이런 것들을 계산하려면, 북한 인권법이라던가, 아니면 대북 방송법 같은 이런 법률적인 제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대북방송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그런 제도적 장치를 많이 검토하고 제정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힘을 보태 달라는 그런 요구도 저희들이 계속해서 해 나갈 생각입니다.

문) 방송사가 아니면 어떻게 지금 현재 분류가 돼 있나요? 등록 내지는.

답) 저희들이, 일종의 편법 비슷한 건데요, 북한 문제와 관련된 부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통일부 같은 것이 있죠? 그런 통일 부서의 일종의 통일운동 단체 비슷하게, 사단법인 형태로 등록을 해 놓고, 방송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정보통신부 같은 방송사 업체를 관할하는 부서에는 저희들의 이름을 아직 못 올리고 있는 것이 송신소라던가, 방송사로서의 기본적인 요건이 있습니다. 남한 사회에서 방송사로 인정을 받으려면요.

그런데, 아직은 저희가 대북 방송을 주로 하고 있고, 또 여건이라던가 이런 것이 충분치 않다 보니까, 그 요건을 갖추기에는 아직 미흡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보통신부의 공식 방송사로 등록 하기에는 지금은 조금 어려운 상황인 것이죠. 이런 문제들을 개선 하려면 대북 방송법으로 남한 방송사가 아닌, 별도의 기준을 놓고 대북방송을 할 수 있도록, 그런 어떤 법률적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문)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신 여러가지 중에 주파수가 제일 중요하게 느껴지기도 한데요, 과거에 한국 정부를 대상으로 주파수 배정을 지속적으로 요구를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 정부의 입장에 변화 조짐이 있는지, 그리고 일단은 가장 걸림돌인 주파수 문제와 관련해서요, 어떤 것인지 소개를 해주시죠.

답) 사실, 몇 년 전에 한 일 년 조금 더 됐습니다만, 당시에 방송통신 위원회에서 저희 대북방송 4사를 불러서 그 문제와 관련된 협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희들이 주파수 배정이 좀 시급하다, 이런 요구를 했었는데, 방송통신 위원회의 입장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주파수 양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상업용 방송을 쓰기에도 좀 모자란다. 그래서 현재 법률 여건 하에서는 대북방송에 대한 주파수 배정과 같은, 그런 어떤 지원은 좀 어려운게 아니냐, 이런 입장을 펼쳤었습니다. 저희들도 좀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일단 주관 부서인 방통위 에서는 주파수 부족으로 대북방송 주파수 배당이 좀 어렵다는 그런 입장이지요.

문) 네, 뭔가 좀 방송협회에서 원하는 요구가 받아들여 지려면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겠군요.

답) 그렇습니다.

문) 자, 그럼 이번엔 방송으로 넘어가서요, 그 동안, 오랫동안 방송을 해오신 분들도 있고, 비교적 신생인 방송사들도 있고, 그런데요, 같이 협회를 만드시고 그동안 방송을 해 오시면서 대북방송 효과, 북한 주민들에 대한 영향력, 이런 것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자체적으로 평가 하실때요?

답) 저희들이 2000년대 중반, 아마 2005년도부터 북한 주민들이 외부 라디오를 얼마나 듣는 지 어떻게 듣는 지 이런 것을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속적인 조사를 해 온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그 당시 저희들이 조사된 결과를 쭉 훓어 보면 대략 10% 정도, 조사 대상자의 10%죠? 10% 정도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씩 외부 라디오를 듣고 있었습니다. 2300만 북한 주민들 가운데 성인 인구를 1000만으로 계산할 경우에 한 100만 명 정도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 라디오를 듣고 있다는 건데요? 그런 정도면 저희는 북한 주민의 의식을 바꿔서 북한 사회에 큰 변화를 추구하는 이런 것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느냐, 아마 지랫대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그런 판단을 그 때부터 해 왔습니다.

문) 지금 열명 중의 한 명은 외부 라디오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 그렇죠. 10%니까 열명 중의 한 명은, 탈북자 가운데 열명 중의 한 명은 외부 라디오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씩 들었다는 것이죠? 그런 정도면 대략 1000만 인구가운데 100만 명 정도가 들었다는 것인데요, 그 정도면 북한 사회 변화의 지랫대로서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저희는 보는 것이죠. 그리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큰 폭으로 늘진 않았습니다만, 10% 이상, 조금씩 점차 늘어오고 있는 그런 추세입니다.

문) 네, 외부에서 방송을 하시고, 북한 주민들이 이런 방송내용을 들을 때 어떤 생각을 할 거라고 보세요? 지금 이 방송을 북한 분들이 듣고 계실텐데요?

답) 일단, 저희들의 기대는 그렇습니다. 일단, 북한 주민들이 너무나 통제된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북한 사회가 과연,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또는, 외부 사회는 어떻게 살고 있는 것인지, 이런 것들에 대한 일체 정보가 없는 상태죠. 그래서, 그들이 북한 사회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기초 자료가 거의 없는 셈인데요, 첫 번째는 그런 것들을 저희들이 주고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가 북한 사회의 문제점을 깨닫고 그걸 해결할 수 있는, 스스로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다양한 정보를 통해서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고 또 북한 주민들도 그런 것들을 우리 방송을 듣고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기대를 저희는 하고 있는 것이죠.

문) 자, 마지막으로요, 일부에서는 대북방송들의 내용이 너무 편향되어 있다, 어두운 것만 비춘다, 또 일부는 사실로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들도 있다, 이런 비판들도 있거든요, 잘 아실텐데요? 그런 부분에서는 어떻게 답변을 하시겠습니까?

답) 일단, 북한 사회가 워낙 폐쇄된 사회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검증된 정보 만으로 방송을 해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방송사들이 미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들여보내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제가 볼 때는 그런 것들, 그런 문제점들은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될 저희들이 숙제라고 보고요, 북한 사회의 어떤 폐쇄, 북한을 둘러싸고 있는 담벼락의 높이가 지금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라디오에서 방송되는 그런 어떤 비중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들의 문제는 오히려, 그런 것 보다는 있는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는 라디오의 어떤 기본적인, 저널리스트의 기본 원칙이랄까, 태도 이런 것을 지켜 나가기 위한 북한 대북방송들의 노력도 중요하겠습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북한 사회의 변화를 위해서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서 어떤 일이든 좋으니까요, 그것을 같이 하려고 하는 그런 조금은 적극적인 자세와 관심, 이것이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조금 더 선차적인 문제가 아닌가, 오히려 그것이 먼저 우리가 고민해야될 문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진행자) 네, 어떤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협회 출범하셨는데요, 앞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오늘 서울에서 출범한 대북방송협회 회장을 맡은 자유조선방송 이광백 대표로부터 협회의 목적과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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