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음 달 5일 백악관에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날 때, 이란 핵 계획이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26일 예루살렘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이란이 농축우라늄 생산을 급격하게 늘렸다고 지적했음을 언급했습니다.
IAEA보고서는 이란이 1백㎏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했으며, 이 양의 절반 이하로 핵탄두 하나를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탄즈 인근의 우라늄 농축 시설과 포르도 지하 벙커 시설에서 중요한 핵 개발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이란은 포르도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20% 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3배로 늘렸다며, 이란은 농축 우라늄 생산을 평화적인 목적이라고 주장하지만, 90% 농축 우라늄은 이론적으로 핵폭탄에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 같은 내용의 보고서는 그 동안 이스라엘이 말해왔던 것이 사실이었음을 보여주는 완벽한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향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란은 자체 핵 계획이 평화적인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서방은 이란이 핵 무기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그 같은 움직임을 자체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따라서 서방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선제 공격에 착수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군사적 행동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들어 이스라엘에 고위 당국자들을 파견해 이란에 대한 제재에 좀 더 시간을 주라고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19일에는 탐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을 이스라엘에 파견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란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또한, 지난 달에는 마틴 뎀시 합참의장, 그 전에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장과 리언 페네타 국방장관 등이 이스라엘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미국의 그 같은 노력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유발 스타이니츠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며, 그 같은 제재가 일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말하면서도, 그 같은 제재가 이란의 핵 무기 추구를 멈추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표시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하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을 공격하지 말라고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어떤 약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미국의 군사적 지원과 정치적 지지에 감사를 표시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안보와 생존에 대한 결정은 자체적으로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