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생명과 자유 등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정하는 억압적 정권을 규탄한다고, 미국 고위 관리가 말했습니다. 미국은 중국, 북한, 쿠바, 라오스, 베트남 등을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나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데스트로 미 국무부 민주주의 인권.노동 담당 차관보가 23일 중국 정부 등 억압적인 정권들이 저지르는 인권 유린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녹취: 데스트로 차관보] “We condemn oppressive regimes that deny people their unalienable rights, including life, liberty and the pursuit of happiness. We've been especially vocal about the Chinese Communist Party's human rights abuses which ranked among the worst in the world…”
데스트로 차관보는 이날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VOC)’이 주관한 포럼에서 “미국은 사람들에게 생명, 자유, 행복 추구를 포함한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정하는 억압적인 정권들을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스트로 차관보는 미국은 특히 인권 유린과 관련해 세계 최악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며, 중국이 신장 지역과 티베트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지속한다면 앞으로도 이에 대해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스트로 차관보는 또 중국이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 노동과 구금 뿐 아니라 인구를 제한하기 위해 강압적 방법들을 사용한다는 보도들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이는 중국이 지난 몇 십 년 간 인간 생명의 신성함을 냉담하게 무시한 것과 같은 선상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스트로 차관보는 미국이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중국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린 사실을 언급하면서, 중국 공산당이 끔찍한 인권 유린 행위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1994년 설립된 ‘공산주의 희생자 추모재단’은 희생자 추모와 공산독재정권에 대한 교육, 연구, 증인 세우기 등을 통해 공산독재정권에 의해 희생된 피해자들의 참상을 일반에 알리고 기록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전 세계 인구 5분의 1이 여전히 공산당 일당체제에 살고 있다며, 사회주의 국가들로 중국, 북한, 쿠바, 라오스, 베트남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재단이 지난달 주최한 ‘세계와 공산주의: 김일성과 북한’이라는 제목의 웨비나에서는 2008년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그레이스 조 씨가 북한 주민들의 삶과 북한 정권, 탈북 동기와 과정 등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조 씨는 당시 강연에서 식량을 구하기 위해 탈북했다가 숨진 아버지의 이야기, 탈북했다가 두 차례 강제북송 당해 강제 노역에 시달린 가족의 이야기 등 북한의 인권 유린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재단이 대표적인 공산주의 희생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은 탈북민 지성호 씨가 북한 공산주의 정권 하에서 경험한 인권 유린 실태에 증언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