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15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의 진상을 놓고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벌입니다.
한국 측은 이번 사건을 조사했던 민군 합동조사단 관계자들이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은 지난 달 20일 55일 간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어뢰추진체 등을 천안함 공격의 증거 자료로 제시했습니다.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대사는 13일 `폭스뉴스’와의 회견에서 한국 측이 14일로 예정된 유엔 안보리 설명회에서 증거 자료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hat was an outrageous act of aggression that we condemn and it needs to be punished…”
라이스 대사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은 처벌 받아야 할 극악무도한 도발 행위라며, 미국은 이를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라이스 대사는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과 유가족들에 다시 한번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측은 이번 설명회에서 북한의 행위를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위반한 도발 행위이자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한국 측 민군 합동조사단의 설명회에 이어 북한 측도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자국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북한은 지난 11일 안보리 의장인 유엔주재 멕시코 대사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으며, 유엔은 북한이 이번 사건의 당사국으로 지목된 상태임을 감안해 소명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최근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천안함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하면서, 일방적인 조사 결과가 상정돼 논의되면 자국의 자주권과 안전이 침해 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