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는 최근 시위자들을 유혈 진압하고 있는 리비아 무아마르 가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이틀째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안보리 15개 회원국은 26일,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무기수출 금지 등을 비롯한 대 리비아 제재 조치를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미국과 독일이 주도한 결의안 초안에는 리비아 정부의 유혈 진압 행위를 국제 형사 재판소에서 다루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압둘라흐만 샬감 유엔 주재 리비아 대사는 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민간인들을 무장 공격하는 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유엔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리비아에 독자적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그러나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대 리비아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리비아 제재조치는 가다피 정권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