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반정부 시위 지도자들은 그 나라 지도자 무아마르 카다피에 충성하는 세력과 몇일째 싸움을 벌인 뒤 카다피 세력들로부터 장악한 동부 도시들에서 일종의 ‘국민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하피즈 고가 위원회 대변인은 27일 이 국민위원회가 혁명의 얼굴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며 과도 정부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리바아 서부 지역에서 반정부 시위자들은 수도 트리폴리에서 50킬로미터쯤 떨어진 자위야를 장악했습니다. 이들 시위자는 자위야 주변에서 예상되고 있는 친 카다피 세력의 공격에 대해 격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위야에 도달한 서방측 기자들은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카다피 반대 구호를 외치면서 27일 시 중심부에 집결했다고 전했습니다.
카다피는 현재 수도 트리폴리를 계속 통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달초 42년째 집권 중인 카다피에 반대하는 봉기가 시작된 이후 리비아의 일부 서부 지역과 동부의 전 지역은 현재 반정부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