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주재 이탈리아와 영국 대사관들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공격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최근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이 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나토 공격으로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막내 아들과 손자 손녀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1일 이 같은 대사관 공격들을 비난하면서 영국 정부는 자국 주재 리비아 대사를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이그 대사는 대사관들에 대한 공격은 1963년 빈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탈리아도 이번에 가다피 지지자들에 의해 훼손된 여러 시설 가운데 트리폴리 주재 자국 대사관 건물이 포함됐음을 확인하면서 외국 공관을 보호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가다피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은 여러 주 전 나토의 군사 행동이 단행되기 앞서 트리폴리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습니다.
한편 유엔은 이번 소요 사태로 유엔 직원 12명을 트리폴리에서 튀니지로 임시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