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주민들은 연료와 산소, 그밖에 의약품들의 부족으로 전투에서 다친 사람들이 병원에서 죽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르테에서는 2일에도 시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현지 정부군과 가다피 충성 세력들간 수주째 계속되는 전투를 피해 수많은 주민들의 피난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피난 길에 오른 주민들은 총격과 포격 그리고 공습 등으로 자신들의 삶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면서 연료 부족으로 발전기들을 가동시키지 못해 일부 부상자들은 병원 수술대에서 숨져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산소와 의약품 또한 동이 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구호요원들은 지난 1일 현지 병원에 도달해 일부 의약품들을 전달했습니다.
한편 리비아의 시민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가다피 충성세력이 시르테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해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